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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컬럼비아대의 67세 졸업생, 그리고 [대학]에 대한 단상

지난 5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학교 졸업식에서는 67세의 ‘노인’이 학사학위를 받아서 화제가 되었다. 이 뉴스는 미국의 주요 매체에도 소개가 되었고, 영국과 유럽에도 소개가 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67세의 학사학위를 받은 졸업생은 30년 전 뉴스에 소개 될 때는 마약사범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11번의 학교 중퇴, 두번의 감옥생활, 마약 딜러…이런 사람이 67세에 아이비리그 학사학위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스스로가 할렘 지역 흑인들, 특히 마약 및 범죄의 현장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 등의 생활변혁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한다. 정말 뉴스 소재가 될 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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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마약 사범이자, 할렘 지역에서 마약 딜러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영역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어떻게 아이비리그 대학인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을까?

이분이 학사과정 공부를 한 곳은 컬럼비아대학의 ‘School of General Studies’이다. 이 단과대학은 ‘returning and nontraditional students (재교육과 비전통적 학생)’을 위한 학사과정 및 석사과정을 운영하는 컬럼비아대학교의 정규 단과대학 중 하나이다. 우리의 ‘평생교육원’ 처럼 오인하면 안된다.

학사과정의 경우, ‘General Studies’라는 표현 처럼 ‘자유교양대학(liberal arts college)’ 이다. 이 역시 한국의 대학에서 하는 ‘인문교양’ 으로 오인하면 안된다. 미국의 대학 시스템은 전통적으로 ‘Liberal Arts College (학사과정) – Professional Graduate Schools (전문적 대학원 과정, medical-law-business school 이 3대 프로페셔널 스쿨임)’로 이어지는 형태이다. 이를 통해 폭넓고 깊이 있는 사고관과 세계관 그리고 기초학문 역량을 쌓도록 하고, 대학원(프로페셔널 스쿨)에 진학하여 특정 분야에서 전문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기본적인 사회 시스템 체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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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에도 컬럼비아대학교의 ‘School of General Studies’와 같은 학제가 있다. 컬럼비아대학이 ‘단과대학(school)’ 규모이고, 석사학위 까지 수여 한다면, 하버드대학은 ‘평생교육부(Division of Continuing Education)’로 그 규모가 컬럼비아 대학 보다는 작다. 그러나 하버드 역시 학사와 석사학위 까지 수여 한다. 풀타임과 파트타임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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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대도시를 기반으로 한 유수의 대학에는 컬럼비아대, 하버드대와 유사한 평생교육과정이 단과대학 또는 학부 수준으로 학사 및 석사학위 까지 수여하는 사례가 매우 많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입시나 선발전형 절차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와 사뭇 다르다. SAT(미국수학능력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고, 에세이와 추천서 그리고 면접전형 등을 통해서 학생을 선발 한다. 학생들은 주로 재직자, 퇴직자, 은퇴자, 군 전역자, 장애인 등이다.

대도시의 경우, 다양한 배경과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들 중 고등교육의 다양한 목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최근 이화여자대학교 사태와 관련하여,

우선 우리는 컬럼비아대학교, 하버드대학교의 학문적 권위나 위상이 ‘School of General Studies’나 ‘Division of Continuing Education’으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먼저 질문 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들 대학이 위 과정을 통해 ‘학위장사’를 하고 있는지 역시 물어 보아야 한다.

전 마약사범, 67세의 컬럼비아대학교 졸업생 사례는 대학의 공식 홍보조직을 통해 주요 매스미디어에 소개 되었다. 그러면서 강조하는 것이, 이 사례가 컬럼비아대학교의 존재이유 중 하나 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컬럼비아대학교 동문회에서도 이 내용들을 강조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는 사립대학으로 학비가 매우 비싼 대학 중 하나이다. 공립대학도 아닌 곳이, 전 마약사범, 흑인, 여성, 장애인, 군 전역자, 은퇴자 등을 학생으로 받아 학사 및 석사과정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 재정 문제 때문일까? 컬럼비아대학교는 미국 사립대학 중에서도 기부금 수입과 교내 적립금 규모에 있어서는 몇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이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경우 ‘School of General Studies’의 학생들 역시 장학금 수혜 비율이 높다. 하버드대학교가 재정 문제로 ‘평생교육과정-학사/석사’을 운영할까? 이 대학들의 재정형편을 우리가 알고 있다면, 대학재정 충당 목적으로 평생교육 기능을 학위과정으로 운영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우리는 ‘합리적 추론’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컬럼비아대학교 ‘School of General Studies’에서 직접 어학과정과 American Study(미국학, 비 학위과정)을 공부해 본 경험이 있다. 그것도 석사학위를 두개(MBA, MS) 받고, 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일 때였다. 학위과정 후 미국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 또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과정을 수료 하였다. 미국의 역사-정치-문화-행정-경제 등에 대해 즐겁게 살펴 볼 수 있었다. ‘학위를 위한 학위’, ‘시험을 위한 학업’이 아닌 ‘관심과 호기심 그리고 흥미’에 기반한 목적이다 보니 매우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교육도 상당히 수준이 있고 또 전문적이었다. 이 과정은 어떤 특정 분야(특히 필자의 전공영역과 관련된 경제시스템, 정부조직, 국가 리더십 등)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 보다 미국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주었다.

 

이화여대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있다.

매우 조심스럽다. 특히 대학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타 대학의 이슈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럽다.

그간 [기업가적 경제(entrepreneurial economy)]로의 변혁에 대해 지속적 주장과 방향을 제시하면서, 교육혁신에 대한 절실함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대학이 제대로 역할과 기능을 가지지 않을 때 [기업가적 경제]는 제대로 뿌리 내리기 어렵다. 대학의 역할과 기능은 [기업가적 경제]의 매우 중요한 토대이다. 이런 맥락에서 특히 대학의 존재의 이유 그리고 역할론에 대한 사항을 함께 살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화여대 사태는 비단 이화여대 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대학과 사회가 지니고 있는 여러 현실적 상황이 이화여대를 통해서 단편적으로 가시화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현재 이 사태에 함몰되기 보다, 조금 한발짝 떨어져서 대학의 기초나 본질에 보다 충실한 관점에서 내용을 바라 보면 현 사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같이 가져 보며 이야기 하고자 한다.

⌈대학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구조와 특성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영어로 ‘University’ 는 ‘대학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무슨 말인가?”,  ‘University’는 대학(Colleges), 학제기반의 연구기구(Institutes), 학제적 조직 등의 ‘연합 시스템’을 의미 하는 것이다. 그래서서 ‘대학’을 보편적으로 이야기 할 때, 특히 ‘대학교육’을 이야기 할 때는 영어로는 주로 ‘College’를 많이 사용한다. 최근에는 ‘College’가 단과대학이나 학부과정 교육을 이야기 할 때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University’와 동일한 관점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영국과 호주 등에서는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도 ‘Colleg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스톤에는 Boston University와 Boston College가 있다. 대학의 학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들의 경우 간혹, ‘보스톤대학교-보스톤전문대학’으로 이를 번역하는 분들이 있다. 대단한 오류이다. Boston College 는 대학평가 영역에서 Boston University 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빈도가 더 많은 매우 우수한 대학 중 하나이다. 또한 학-석-박사 과정 모두개 개설되어 있고, Boston College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분들의 업적 또한 매우 뛰어나다. 미국에서 College를 한국어로 ‘전문대학’으로 번역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된다.

대학교는 또한 ‘학부과정(학사)-일반 대학원과정(석/박사)-전문 대학원과정(석/박사)-특수대학원(석사)’의 학위과정과 다양한 비학위 과정의 교육 및 연구과정으로 구성된다. 학사과정은 주로 기초교양과 함께 전공영역에 대한 전문적 교육을 수행하는 것을 주된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연구’ 기능은 학부과정에서는 관련성이 매우 낮다. 즉, 새로운 지식이나 이론 그리고 법칙들을 발견하는 연구활동이 아니라, 기존의 지식과 정보 그리고 학술적 토대를 기반으로 실 생활에서 이를 활용하여 일정한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소양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로 ‘직업인’을 양성하는데 그 주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일반대학원의 경우 학술적 목적성을 기반으로 하며, 석사과정에서는 연구 방법론을 중심으로 주로 기초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박사과정에서는 이를 보다 심화 시켜 새로운 지식/기술/법칙/이론 등을 생산하는데 중점을 둔 심화 연구 교육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전문대학원의 경우 특정 분야의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으로 주로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있다. 특수대학원의 경우 주로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 보충교육(advanced supplementary education)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과정이다.

대학의 목적성에는 ‘연구중심 대학’과 ‘교육중심 대학’ 그리고 ‘특수목적 대학’ 등으로 구분이 된다. 서양의 유수의 대학들, 특히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대학원 중심의 연구중심 대학’들이다. 학부생들 보다 대학원생 숫자가 훨씬 더 많다. 또 어떤 대학들은 학부과정 운영 없이 대학원 과정으로만도 매우 우수한 대학들이 있다. 이들 대학의 목적은 새로운 지식, 법칙, 이론 등의 발견을 통해 세상의 진보와 문제해결에 기여하는데 주된 중심을 두고 있다. 교육중심 대학들은 주로 학부과정 중심으로 운영이 되며, 크게 세계관과 가치관 그리고 기초 학문적 탐구력을 형성하기 위한 ‘자유교양대학(liberal arts college)’와 기술이나 직업적 교육 목적의 ‘폴리테크닉 대학(polytechnic college)’으로 구분된다. ‘Harvard College(하버드대학의 학사과정)’는 ‘liberal arts college’에 해당되고, MIT 에서 행하는 학사과정의 교육은 주로 ‘polytechnic college’의 성격에 더 가까운 분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Professional School(전문대학원)이라고 불리우는 Medical-Law-Business 3대 professional school이 있고, ‘Graduate School(일반대학원)’들이 있다. 미국의 주류 사회에 속하는 사람들의 교육적 배경을 보면, 주로 ‘Liberal Arts College – Professional School’의 흐름을 보인다. 현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역시 이러한 교육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즉 폭넓은 지식과 학문적 이해를 통해 세계관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특정 전문 분야의 직업적 전문교육을 받음으로써 균형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미국 고등교육은 채택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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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w Research Center 라고 하는 미국의 저명한 사회연구기관에서 ‘대학교육의 목적’, ‘대학의 존재이유’에 대해 광범위한 인식조사(성인 2142명, 대학총장 1,055명, 조사방법 전화 인터뷰 및 서면 조사)를 한 결과를 2011년에 소개 한 바 있다.

응답자의 47%는 대학이 직업 또는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통해 직업적 생활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성에 대해 응답 하였고, 39%는 학생의 개인적 그리고 지적 성장을 위한 토대가 되기 위한 대학의 목적성에 대해 응답하였다. 그리고 약 12%는 모두에 해당한다고 응답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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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의 응답자가 대학학업에 투자한 것이 긍정적 투자였다고 하며, 대학교육은 지식의 증가와 지적 성장(96%), 보다 성숙한 인격체(93%), 직업 준비 또는 취업(88%)에 유용 하였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족부양(67%), 조기 취업 또는 경제활동 선호(57%), 경제적 제약(48%), 대학교육의 불 필요성(34%) 순으로 대학 미 진학의 사유를 들었다.

젋은 사람의 성공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1) 직업/직무 윤리(96%), 2)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93%), 직업/직무 상 직업적 기술 수준(90%), 대학교육(77%) 순으로 응답을 하였다. 그리고 대학들은 학생모집을 위해 절반정도가 교육프로그램의 강화를 꼽았다.

 

비영리 대학관련 기구인 TG’s Adventures In Education (AIE™)에서는 학생 입장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6가지로 들고 있다.

그러면서 ‘고등교육=더 높은 수준의 보상(Higher Education = Higher Reward)’이라고 이야기 한다.

  1. 직업과 취업의 기회
  2. 변화되는 경제환경에서의 안전판
  3. 경제적으로 보다 윤택한 삶
  4. 가정을 위한 안정감
  5. 보다 나은 건강
  6. 커뮤니티 참여 활동

Screen Shot 2016-07-31 at 6.15.00 AM* 자료 출처 : TG’s Adventures In Education (AIE™)

Teddy Nykiel이라는 한 기고자가 NerdWallet 이라는 곳에 올린 글도 흥미롭다. 과연 대학이 ‘돈 값’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몇가지 사실적 데이터에 근거하여 대학을 진학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꼽고 있다. 원문을 그대로 싣는다. 제목만 번역 하겠다.

1. 당신의 잠재적 수입을 증대 시킨다. – Increase your earning potential

There’s proof that the saying “College is an investment in your future” holds up: Bachelor’s degree-holders ages 25 to 34 earned a median income of around $50,000 in 2014, while their peers without college degrees earned $30,000, according to 2015 data from the 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

2. 직업적 안정감을 가진다. – Gain job security

We all have bills to pay, food to buy and Netflix accounts to keep running, so having steady employment can bring peace of mind. If you have at least a bachelor’s degree, you’re less likely to be without a job. The unemployment rate for Americans whose highest degree is a bachelor’s was 2.8% in 2015, according to the Bureau of Labor Statistics. The unemployment rate for Americans who didn’t attend any college was almost double that, at 5.4%.

3. 의료보험 혜택에 적용된다. – Get health insurance

Getting a job with benefits, like health insurance, is another reason many students pursue college, says Kim Cook, executive director of the nonprofit National College Access Network. “A degree opens opportunities to jobs that will help them support their families,” she says.

The more educated you are, the more likely you are to have health insurance. Ninety-two percent of Americans age 25 to 64 with a bachelor’s degree had some type of health insurance in 2014, while only around 82% of people with just a high school diploma were insured that year, according to 2015 U.S. Census Bureau data.

4. 가치있는 기술을 배운다. – Learn a valuable skill

Going to college doesn’t necessarily mean you have to move into a dorm on a campus with a grassy quad and stone buildings. You can earn an associate degree in two years or a certificate in less time than that — typically in a few months to a year.

The Bureau of Labor Statistics has an Occupation Finder tool you can use to search for potential career options based on median pay or the type of degree needed. For example, you need an associate degree to be a dental hygienist. Dental hygienists earned median incomes of $55,000 to $74,999 in 2015. Electrical installers and repair workers had the same median income that year, and you typically need only a certificate to get a job in that field.

5. 인간관계의 폭을 넓힌다. – Make lasting connections

For better or worse, landing a job often comes down to who you know. Forty-four percent of Americans who were job hunting recently said some sort of relationship — a professional connection, family member, friend or friend of a friend — was the most important resource in their search, according to a 2015 Pew Research Center report.

The people you meet in college — through campus professional organizations like the American Medical Student Association, social groups like fraternities and sororities, and more casual gatherings — could give you a leg up in the job market.

6. 창업이나 비즈니스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Get support as you launch a business

Led by role models like Mark Zuckerberg and reality shows like ABC’s “Shark Tank,” entrepreneurship is exploding as an idealized career path. While you don’t need a college diploma to be an entrepreneur, it certainly doesn’t hurt: a third of entrepreneurs in 2014 were college graduates, according to a 2015 report by the Ewing Marion Kauffman Foundation.

Many universities are bulking up their entrepreneurship offerings, adding courses and opportunities for students to gain hands-on experience. Some schools, such as Texas A&M University, have on-campus incubators to support student entrepreneurs by providing work space, mentorship and free services including legal counsel and accounting help.

7. 재정적 충족을 더 배가하게 된다. – Become more financially fit

On top of earning more, Americans with college degrees are more financially secure than their peers whose educations stopped after high school. If you have a bachelor’s degree or higher, you’re more likely to have a retirement plan and to earn more income from investments in stocks, savings accounts and real estate, according to findings compiled in a 2015 paper by the Lumina Foundation, a private group focused on improving America’s college outcomes.

8. 경력 옵션의 확장성을 지닐 수 있다. – Expand your career options

Having a college degree opens doors that would otherwise be closed, giving you a wider selection of jobs. Of 2.9 million so-called good jobs created since the Great Recession, 2.8 million are held by workers with at least a bachelor’s degree, according to a 2015 report by Georgetown University. Although there’s no formal definition of a “good job,” the report characterizes it as one that is full time, pays more than $53,000 a year and likely provides employer benefits such as health insurance and a retirement plan.

“College gives you options, which is the best thing for anyone to have,” says Corey Miles, a sociology instructor at Virginia Tech who was a first-generation college student. “I don’t have to be tracked into a job that I do solely to pay the bills.”

9. (단언할 수 없지만) 영혼이 통하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 – Meet your soul mate — maybe

While it’s not necessarily a reason to go to college, the prospect of finding that special someone is a built-in college perk. Around 28% of married couples meet in college, according to a 2013 Facebook study.

If you ever tire of thinking about the practical reasons to get a college degree, thinking about the potential dating pool a college campus provides can be more exciting, Miles says. “Sometimes hearing an academic reason [for college] doesn’t really resonate,” he says.

10. 당신의 지평을 넓힌다. – Broaden your horizons

Even if you want to study subjects like philosophy and sociology — topics that are interesting but don’t lead clearly to one particular occupation — college can still be worth the investment. More than 90% of employers say that broad skills, including critical thinking and problem solving, are more important than your major, according to a 2014 report by the Association of American Colleges and Universities that examined the benefits of liberal arts education.

Beyond the classroom, college presents an opportunity to have experiences you wouldn’t otherwise. “It’s a chance to intellectually develop, meet new people and see new places,” Cook says.

This article was updated on June 10, 2016. It was originally published on Oct. 6, 2014.

Teddy Nykiel is a staff writer at NerdWallet, a personal finance website. Email: teddy@nerdwallet.com. Twitter: @teddynykiel.

 

 

한국으로 시선을 다시 옮겨와 보자.

2011년 8월 9일 한국경제신문에는 다음의 기사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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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부터 5년이 지난 2016년 3월 여전히 한국의 대학생들은 대학진학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이 후회하거나 후회한적이 있다고 응답을 한다.

Screen Shot 2016-07-31 at 11.15.38 AM* 자료 출처: 인사이드저널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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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 세계일보에 소개 된 내용이다. 그동안 우리 한국사회는 그 누구도 ‘왜 대학에 가야하는가?’, ‘대학에 가서 어떤 교육을 받을 것인가?’, ‘대학 교육을 통해 나는 어떤 삶을 살아 갈 것인가?’ 이와 같은 본질적 문제에 대해서 묻지도 또 답하지도 않았다. 아픈 우리의 자화상이다.

서울시에서 지난 2014년 7월 [지산교육]이라는 곳을 통해 전국 고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고등학생들은 취업(51%), 남들이 가니까(10%), 부모님/선생님 권유(7%) 등 약 70%가 자신의 의사나 의지와 관계 없이 대학을 진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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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복잡한 그리고 실타래와 같은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이와 관련하여 2013년 10월 서울대 안병직 교수님(서양사)의 기고문을 읽어 보면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

Screen Shot 2016-07-31 at 11.21.19 AM*자료출처: 안병직 교수(서울대, 서양사), [문화산책] 존 헨리 뉴먼의 ‘대학이념’ – 세계일보 2013.10.25. 기고문

바로, “대학은 왜 존재하는가?”, “대학교육은 왜 존재하는가?”와 같은 본질적 질문을 통해 그 사명(또는 이념, 목적 등)을 다시금 정리해 보는데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또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주요 대학의 총장님들께, “대학은 왜 존재하는가?”, “대학교육은 왜 존재하는가?”, “OO대학은 왜 존재하는가?”, “OO대학 교육은 왜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을 드려보면, 명료하게 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이와 관련하여 다음의 글들을 참고 해 주시길 바란다.

 

 

한국의 대학과 대학교육에서 발생하는 상당히 많은 문제들의 본질적 문제는 대학들이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와 “우리의 교육은 왜 존재하는가?” 이 두가지 본질적(ontological) 사항에 대해서 묻고 답하고 또 확인하는 과정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 College : In ancient Rome a collegium was a club or society, a group of people living together under a common set of rules (con- = “together” + leg- = “law” or lego= “I choose” or “I read”).
  • University : The original Latin word “universitas” refers in general to “a number of persons associated into one body, a society, company, community, guild, corporation, etc.”
  • 이상 출처: 위키피디아

대학(college, university)은 위의 어원에서와 같이 기본적으로 복잡하다. 대학의 문제는 마치 국가 문제의 축소판과 같다. 또 우리 사회의 문제와 같이 복잡하다.

위 안병직 교수님께서 ‘대학의 이념’을 찾아가자는 내용에 대해서는 그 취지에 절대 동감을 하지만, 대학은 어원에서와 같이 ‘획일적’이지 않다. 기본적으로 대학은 ‘학제적 기반의 다양한 객체의 집합 – college & university’ 이다. ‘대학’을 너무 동질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학은 서로 다른 특성과 지향점을 지니고 있다고 전제를 하는 것이 보다 실제적 이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명이나 목적 또한 각자의 대학 마다 다른 것이 정상이다.

문제의 본질은 각 대학들이 각자 자기의 대학이 가지는 “고유한 사명”을 정립하지 않고, 또 그 사명에 따라 학생-교수-교직원-기업-사회 등과 서로 상호 소통하며 그 정합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진정성있게 해 나가느냐의 문제이다.

 

* 자료출처: http://chronicle.com

위의 내용은 미국의 여러 대학들 총장이 “우리대학의 설립목적(사명)은 이것입니다. 그리고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어떤 것들은 유지하고 있고, 어떤 것들은 부분적으로 변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된 우리 대학의 사명입니다.”라고 설명하는 내용들이다.

 

Screen Shot 2016-07-31 at 11.59.19 AMScreen Shot 2016-07-31 at 12.00.31 PM교육의책무

특히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맡고 있는 공교육의 영역은 그 고유한 사명을 1) 미래세대의 성취와 기회실현, 2) 세계적 수준의 교육 수월성 제공, 3) 교육기회균등을 통한 사회적 이동성의 제고에 두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 각자가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 토대를 제공해 주는데 공교육의 사명이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 우리의 교육부 홈페이지에 영국이나 미국의 교육부와 같이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 사명 선언문’이 없다. 우리의 교육기본법에는, 제2조(교육이념), 제3조(학습권), 제4조(교육기회의 균등),…등이 있다. 2007년 개정된 내용들인데, 최근 교육부는 교육기본법을 복기하며 이를 준용하는 과정이 충실치 못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대구대학교에서 ‘대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매우 내용이 잘 정리된 사항이 있어 같이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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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교육-연구-사회봉사’라는 고유의 기능이 있다. 대학의 목적과 고유의 기능을 감당하기 위해 대학이 지향해야 하는 핵심 가치는 1) 교육기회의 균등, 2) 자율성, 3) 학문의 자유, 4) 공공성, 5) 대중화, 6) 특성화 등이 있다. 특별히 [대학의 교육기능]은 교육 대상자의 배경, 출신 등에 관계없이 대학교육 과정을 통해 그들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 즉, ‘대학교육’의 핵심적 사항은 1) 경제적 이동성(economic mobility), 2)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공립대학들의 경우는 이 목적에 더욱 부합하도록 대학이 정체성을 지녀야 한다.

*자료 출처 : White House Task Force on Middle Class Families STAFF REPORT: Barriers to Higher Education

현재 미국에서는 공립대학의 학사과정 학비를 무상으로 하는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부모나 가정의 경제적 문제로 인해 고등교육을 받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기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공약으로도 이를 반영하였고, 뉴욕시에서는 이미 정책적으로 시행이 들어 갔다.

 

엄마는 가정을 떠나고, 알콜중독자인 아버지…그리고 노숙자이자 택시기사 였던 ‘난쟁이 피터(원문은 Giant Peter)’가 훗날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어, 뉴욕의 택시기사의 인권과 사회적 약자들의 법적 부당함이나 어려움을 돕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변혁 운동까지 펼친 실화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은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어 많은 소개가 되었다. 일부 독자들은 이를 ‘기초환경이 열악하더라도…하버드 로스쿨을 갔다!’에 촛점을 맞추는 편향된 인식을 가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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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감동적 실화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이 바로 뉴욕시의 공교육 시스템이다. 난쟁이 피터는 여러 방황과 어려움으로 인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또래들과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무상으로 행하는 공교육 시스템 그리고 사회적 약차층을 위한 보충교육 시스템이 이를 커버했고, 또 마찬가지로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제공하는 뉴욕시립대학교 시스템이 난쟁이 피터를 하버드 로스쿨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그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하버드 로스쿨에도 ‘사회적 약자’를 선발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고,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 또한 마련이 되어져 있다. 대학의 ‘교육기회균등-공공성’이라는 고유의 기능이 작동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소개 된 뉴욕시립대학교(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는 미국에서도 한 도시를 기반으로 한 대학 시스템 중 최대규모이다. 총 26개의 대학으로 이루어 진 시스템이다. 학위과정 재학생만 약 30만명이며, 비 학위과정까지 포함할 경우 약 50만명 이상의 재학생 규모를 지니는 매머드급 대학이다. ‘가난한 이들의 하버드(The Poor mans’ Harvard)’, 뉴욕시립대를 일컫는 또 다른 표현이다. 노벨상을 13명 배출 하였다. 이 대학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금도 미국의 여느 공립 또는 주립 대학보다도 싼 등록금인데, 이를 무상으로 전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공짜 교육 = 질 낮은 교육’의 등식이 아니라, 무상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 그리고 현재세대 역시 그들의 ‘경제적/사회적 이동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학 시스템 중 버룩컬리지(Baruch College)는 경영학과 행정학 분야에 특화 되어 있다. 이 대학의 Zicklin School of Business 는 미국 내 비즈니스 스쿨로는 단연 최대 규모 이다. 약 1만 3천여명이 비즈니스를 전공하는 재학생들이다.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의 학부 및 대학원 전체 재학생 숫자에 버금가는 내용이다. 버룩컬리지의 Financial Engineering, Finance, Accounting, Entrepreneurship, Public & Urban Administration 이 분야들은 미국 내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분야이다.

뉴욕시립대 버룩컬리지는 2015년 CollegeNet의 ‘Social Mobility Index(사회적 이동성 지수)’에서 미국 전역의 약 900여개 대학 중 1위를 차지 하였다.

이 대학의 모토는 “The American Dream Still Works”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라는 포트폴리오 이론의 창시자이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Harry Max Markowitz 가 교수로 재직한 곳이다. 재학생들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강의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빌 클린턴, 마이클 블룸버그 등 전직 대통령과 뉴욕시장의 강의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월가의 CEO, 포춘 500대 기업의 CEO들 특강도 자주 접한다. 영국의 런던시립대(City University London),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등과는 매우 긴밀한 상호 교류 과정을 갖는다. 교수진들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역량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수준있는 교육을 받는데 뉴욕시 시민일 경우, 이 대학의 학부과정 학비는 1년에 약 5천불(원화 약 5백 5십만원) 수준이다. 이것도 현재는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는다. “가난한 이들의 하버드”가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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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기능에는 ‘교육-연구-사회봉사’가 있다. 이 중 ‘연구’는 대학원 중심의 사항이고, 학부과정은 기본적으로 ‘교육-사회봉사’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대학교육’이 학생들의 출신이나 배경과 관계없이 이들이 지닌 각자의 꿈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고, 그 결과 ‘경제적/사회적 이동성’이 만들어 진다면, 대학은 그 고유의 역할을 매우 충실히 잘 수행한 것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야 대학 다운 대학인 것이다.

위의 뉴욕시립대 버룩컬리지의 ‘사명(mission)’은 이를 매우 잘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학생 구성의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재정적 이동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이의 사명으로 두고 있다. 바로 미국 내 최초의 ‘무상 교육 대학(Free Academy, 1847)’으로 시작된 그 역사적 배경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대학도, ‘평생교육’을 하나의 독립적 학제로 운영하고 있다.

 

다시 이화여대 사태로 옮겨 가 보자. 앞서 모두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매우 조심스럽다.

먼저 대학측의 문제점은, 이화여대가 지니는 ‘사명’과 이에 대한 ‘진정성’에 대한 사항이다.

“이화의 교육적 노력은, 엄격한 신분차별과 극단적인 남녀의 차별이 상존하는 가운데 근대 문명세계와는 철저히 단절된 암울한 19세기 조선왕조 말기의 한국사회를 근대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이화에서 교육받은 수많은 선각자들은 교육과 의술, 전도를 통하여 암울했던 이 땅에 근대화의 빛을 비추었다.

이화의 교육은 또한 모든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서서 남녀 양성의 평등이 조화롭게 완성된 사회를 이룩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이화는 교육을 통하여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온전한 인격화를 이룸과 동시에 끊임없이 남성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였다. 여성들의 자각과 사회활동을 통해 남성들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유도해 온 이화는 1970년대 중엽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설한 ‘여성학’을 통해서 남성들의 인식 변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해 왔다. 남녀가 조화롭게 동반자로서 공존하는 사회에서 여성이 그 절반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사회, 그것은 아직도 이화가 추구해야 할 목표로 존재한다.

이화는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정신에 뿌리를 두고 21세기 우리 사회와 세계가 요구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이화 교육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이화만의 발전을 넘어서 겨레와 조국을 섬기며 공동선을 향해 인류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한 이화의 궁극적인 목적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자 한다.” – 이화의 교육 목적, 이화여자대학교 홈페이지

이화여자대학교는 ‘신분차별’과 ‘남녀차별’이라는 오랜 시절 걸쳐 온 시대의 근본적 문제를 넘어서고자 하는데서 부터 그 뿌리를 찾고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에 기초한다면, 또한 일제 강점기 ‘이화여자전문학교’, ‘경성여자전문학교’로 강제개명을 당한 아픈 과거가 있다는 배경을 고려한다면, 이번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건’은 사실 대단히 환영할만한 사안이다. ‘역시 이화여대 답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사항이다. 하버드대학이, 컬럼비아대학이 행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바라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진정성’이 없다고 학교의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보다 냉정하게는 이화여대가 그간 ‘역사적 사명’을 유지하고, 교육하고,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련의 일들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만약 이화여대가 이러한 내용을 진정성있게 또 충실히 지속해 왔다면, 교육부의 지원사업과 별개로 유사한 형태의 단과대학 설립에 대한 논의가 이전 부터 시작 되었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의 장이 미리 부터 있었더라면,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의 시각과 관점 그리고 갈등들이 ‘이화정신’에 기초하여 합목적적 해결의 실마리를 미리 찾아 갈 수 있었으리라 보여 진다.

대학의 고유의 사명(존재의 이유)은 대학의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또 계승 발전되어야 한다. 만약 이것이 전제가 되었다면, 이화여대 학생들이나 졸업생들 역시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건을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라, ‘적극 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간 이의 필요성은 절실히 느꼈으나, 재정적 한계로 인하여 실행하지 못한 부분을 교육부 지원사업을 계기로 추진 할 수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전개하자고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시위의 촛점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환영한다! 단, 보다 충실한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이화정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도록 하자!”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역시 이대 학생 답다!”라는 칭송이 끊이지 않았을 것 같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는 표현이 자긍심의 상징적 표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학생이나 졸업생들이 이러한 관점을 지니지 못한 것 역시 ‘이화정신’을 ‘이화공동체’가 계승발전 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진정성있게 다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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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대학이 그리고 우리의 사회가 ‘예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소위 말 하는 대학의 서열이 한 사람의 온전한 인격과 실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 학사 이상의 학위를 지닌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 인격과 실력이 절대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 이것 만큼은 우리의 대학이 또 우리의 사회가 분명하게 인식하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력’과 ‘매력’이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시대

현재 대한민국은 고교 졸업생의 약 80%가 대학에 진학을 한다. 20%의 대학 미 진학자들은 왜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는 것일까? 물론 이중 상당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또 상당수는 경제적 제약성으로 인해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취업이나 일자리를 얻어 경제활동을 먼저하는 이들도 상당하다는 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된다. 미국의 경우 대학 미 진학자의 약 67%가 가족의 생계 문제로 대학을 진학하지 못했다고 한다. 20%의 대학 미 진학자 이외에 대학에 진학을 하였다가 재학 중 경제적 문제로 인해 대학을 마저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다.

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 한 사람들에 비추어 ‘인격과 실력’ 모두에서 절대적으로 비교열위에 있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해 ‘그렇다!’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그 어떤 과학적 논거도 없다. 대학을 중퇴한 스티브 잡스가 일군 그의 업적, 더 과거로 돌아 가 구두 수선공 출신의 윌리엄 캐리 라는 사람이 세운 인도 최초의 대학. 가깝게는 ‘알파고의 적수’ 이세돌 기사 역시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고 나서, ‘정규 대학과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진다면, 이들이 대학교육에 대해 갖는 의미와 가치는 분명 남다를 것이다.

“미용, 뷰티…이런 것은 학문이 아니다!” 라는 표현 같은 것도 매우 조심해야 할 내용이다.

필자의 전공 영역인 ‘경영전략’과 ‘앙트러프러너십’은 보수적 경제학자들의 시각에서는 ‘학문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은 그 뿌리를 경제학 중에서 미시경제학 그리고 산업조직론의 한 부분으로 부터 파생되었기 때문이다. 거시경제학을 하는 학자들은 기업을 단지 ‘블랙 박스’로 바라 볼 뿐이다. 또한 ‘앙트러프러너십’은 한국의 경영대학에서 ‘세부 전공 또는 영역’으로 인정을 안해주고 있는 분위기가 현실적이다. 그런데, 세계적 대학들에서는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제학을 다루고 있고, 또 이들의 간판 프로그램이 바로 ‘앙트러프러너십’이다. 하버드가 그렇고, 스탠포드가 그렇고, MIT가 그렇다. ‘메이크업, 헤어 디자인’ 이런 영역을 학문의 대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한의학은 학문인가!, 무용은 학문인가!, 기계공학은 학문인가!…학문의 뿌리인 ‘철학’과 ‘신학’의 시각에서 보면, 모두 학문 같지 않을 수 있다. 박사학위를 Doctor of Philosophy(Ph.D.)라고 하는 것은 학문의 뿌리를 ‘철학적 사고관, 즉 관점’에서 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경영학 박사는 Ph.D.와 DBA(Doctor of Business Administration)가 있다. DBA는 계량적 분석 보다는 사례분석을 더욱 심도 깊게 다룬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DBA 학위 소지자들을 ‘박사’로 잘 인정을 안 한다. 그러나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박사학위는 Ph.D.가 아닌 DBA 이다(Ph.D. 학위도 수여 됨). ‘학문’에 대한 예단도 조심해야 한다. 학문의 원조인 철학과가 과연 우리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전공학과인가!

 

위와 같은 내용들에 비추어 ‘이화여대 사태’가 다음의 모습으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길 기대 한다.

먼저 대학과 이대의 총장님은 직장인이나 재직자 그리고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에 대해 ‘이화정신’에 기초하여 그 목적과 추진 방향을 다시한번 세부적으로 살펴 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이를 재학생, 졸업생 등 이화 공동체와 충분히 그리고 진정성 있게 나누는 과정을 전개해 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재학생과 졸업생은 이를 적극 환영하며, 이 ‘평생교육 단과대학’이 ‘이화정신’을 더욱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격려를 통해 ‘난쟁이 피터’의 사례와 같은 우리 시대 많은 여성들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그런 모습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래서, 훗날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는 표현이…지성과 실력 그리고 사회 공동체에 대한 책임있는 의식을 가진 ‘균형 있는 여성 리더의 상징’으로 누구나가 다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이화여자대학교’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자리 잡길 기대 한다.

 

위기의 한국 대학,

이제는 각자 고유의 사명을 다시금 정비하고, 그 사명을 유지, 보존, 계승 발전 시킬 수 있도록 대학의 리더십과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진중하게 이를 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학은 누군가에게는 단지 학위가 될 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인생과 삶 전체를 송두리째 변화 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대학교육이 미래세대의 ‘경제적/사회적 이동성’을 만들어 내는 고유의 역할과 기능을 다시 생각해 본다면, 이 시대와 역사적 책무 앞에서 우리는 보다 더 겸손하게 헌신해야 한다.

 

[에필로그]

오늘로써 2016년 여름의 뉴욕 연구활동이 끝이 난다. 내일 뉴욕을 떠나 런던과 파리 등 [기업가적 경제]를 위한 연구활동의 장을 유럽으로 옮겨 간다.

나는 만약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에 세운 학교(공업계 고등학교-무상교육-5년 하사관 군 의무 복무, 개인적으로 국민교육헌장 등 그의 교육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가 없었더라면, 군 생활 하는 도중 ‘야간 대학’을 다니지 못했더라면…지금의 모습으로 서 있지 못했을 것이다.

‘교육’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체험적으로 증거할 수 있다.

‘교육’은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이다. 어떤 교육 철학과 지향점을 지니느냐에 따라 우리는 한 사람을 ‘영웅’이 되도록 하기도 하고, ‘괴물’이 되도록 하기도 한다.

‘영혼이 없는 한국 교육’에 다시금 새로운 ‘혼’을 불어 넣어야 한다.

[꿈 꿀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기업가적 경제(the entrepreneurial economy)]는, ‘자신의 형편이나 처지 그리고 자원의 보유상태와 관계 없이,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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