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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마음 + 엄마의 마음] 그리고 기업가적 경제

 

25살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운 오후이다.
이 마음을 갖자 마자 눈가에 그렁 그렁 눈물이 맺힌다.

아버지는 ‘실패한 기업가’이다.
기업을 경영하다, 연쇄도산을 맞고,
다시금 일어서 보시겠다고…이런 저런 노력을 하시다,
결국 심장병(화병)을 얻어 투병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는 용돈을 주시더라도 항상 빳빳한 신권을 주셨다.
아버지께로 부터 단 한번도 나무람이나 질책을 받아 본 기억이 없다.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에 세운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다.
학비도 무료, 기숙사비도 무료, 식사비도 무료…
모든 것이 무료인…몸만 가면 되는 학교 였다.

한달여간의 가입교 기간을 마치고,
정식 입학식을 하기 전 날,
아버지가 학교로 찾아 오셨다.
그리고 내가 머물고 있던 기숙사로 오셨다.

그때 난 기숙사에서 선배들로 부터 “훈련” 받고 있었다.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그 모습을 보신 아버지는 바로 눈길을 돌리시고,
발걸음을 뒤로 돌리시며 눈물을 훔치며 그 발걸음을 재촉하며 멀리 사라지셨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투병생활을 시작하셨고,
고등학교 졸업식에는 오시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안좋아 지셨고,
결국 그렇게 세상과 작별을 하셨다.

유복한 집안에서 막내딸로 자란 어머니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신 후 4남매의 생계를 위해,
‘콩나물 장사’를 시작하셨다.

험한 일을 해보지 못한 어머니는,
콩나물을 재배해 본 경험도 없는 어머니는,
어떻게든 4남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콩나물 재배를 하던 한 할머니를 찾아가,
이것 저것 열심히 배워 오셨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시작한,
우리집의 콩나물 장사는,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가서 하사관 생활을 하며 조금씩 모은 돈이 더해져,
아버지의 ‘연대보증 빚’을 다 정리하고 나서야 끝이 났다.

우리 4남매의 10대 그리고 20대…
찬란하고 아름답고 빛나야 할 그 시간들…
우리 4남매와 어머니는,
아버지가 기업을 하시다 발생한 ‘사업채무, 조세채무, 행정과태료…’등을 상환하고 또 갚아 나가는데 오롯이 쓰여졌다.

나는 요즘 ‘연대보증제도 폐지’ 및 ‘기업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공정한 제도와 법률 정비’ 등의 주제를 놓고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다.

정치인들을 만나 이해도 구해보고,
정부 고위 공무원들을 만나 필요성과 당위성도 설명해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언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적극적 의견 개진도 해보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극 관련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나의 성장과정과 경험은, 지치지 않고, 인내하며 계속 시도 하도록 하는 원천이자 에너지가 되고 있다.

나는 요즘, 우리의 경제가 ‘기업가적 경제(the entrepreneurial economy)’로 빠르고 담대하게 옮겨가야만 함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또 강조하고 있다.

‘창조와 혁신성의 국경없는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산업화의 논리와 계획경제식 사고와 접근법으로는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앙트레프러너십(entrepreneurship)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또는 통제하고 있는 자원의 범주를 뛰어 넘어, 기회를 추구하는 일련의 행동”을 의미 한다.

그래서, ‘기업가적 경제’를 대중들이 좀 쉽게 이해하기 위해,
“누구나 자신의 배경과 관계 없이,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경제 시스템과 문화”라고 표현 하는 것이다.

‘기업가적 경제’는,
[아빠의 마음 + 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담대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또 격려해야 한다.
아이가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고 앞을 향해 페달을 밟으라고 방법을 일러주고, 이끌어 주고, 또 뒤에서 받쳐 주면서…마침 내 아이가 혼자 자전거를 타기 시작할 때 함박 웃음으로 기뻐하며 칭찬해 주는 “아빠의 마음”
이러한 기조가 제도와 법률 그리고 정책 기조에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

‘실패’를 했을 때, 그 상처를 온전히 보듬어 주고 또 치료 해 주면서…언제든 품어 줄 수 있는 그런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아이가 자전거를 배우는 과정에서는 넘어지는게 다반사이다. 무릎이나 팔꿈치에 상처가 나는 일이 잦다. 엄마는 아이가 상처가 나서 집에 돌아오면, 약을 발라주고 또 반창고를 붙여 주며 정성들여 이 상처가 아물고 회복되도록 살펴 준다. 그러면서도 마침 내 아이가 자전거를 혼자 탈 수 있기를 염원한다. 이게 “엄마의 마음” 이다.
이러한 기조가 제도와 법률 그리고 정책 기조에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

우리의 경제 시스템에 [아빠의 마음+엄마의 마음]이 온전히 녹아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이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청년들이, 위험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기업세계에 뛰어 들 수 있도록 제도와 법률 그리고 정책기조가 충실히 뒷 받침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배경이나 보유 자원과 관계 없이 스타트업 세계에 뛰어 들 수 있도록, ‘충실한 교육과 기초 인프라의 지원’을 통해 “기회의 균등화”를 이루어 주어야 한다.

신생아가 스스로 걸음마를 할 수 있도록 돌보아 주듯, 또 그때 까지 필요한 유아식을 제공 해주듯, 스타트업들을 위한 ‘시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조폭, 깡패 같은 ‘합법적 불공정 행위’를 일삼는 경제 객체가 나타나면, 강력히 제제하고 또 응징해주어야 한다.

기업을 하나 세우고 독자적 경영이 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과정은,
자전거 타기, 자동차 운전하기, 비행기 조종하기 등 보다…
수십배, 수백배 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다.
성공확률 보다, 실패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 밖에 없는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의도적/고의적 사고’를 친게 아니라면,
‘주홍글씨’를 찍어 세상과 격리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의 훈장’이 되어 다시 일어서고 또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기업가적 경제’는,
이렇듯, 담대함을 추구하도록 하는 “아빠의 마음”과, 어떤 실수나 실패를 겪더라도 온전히 품어주는 “엄마의 마음”이 제도와 법률 그리고 정책의 기조에 온전히 자리잡아야 가능하다.

인생의 찬란하고 빛나야 할,
20대와 30대의 청년 기업가들이,
연대보증의 나락에서 ‘잠수’를 타도록 하는 경제시스템과 우리는 이제 단절 해야 한다.

자녀들의 성장을 축복하고, 많은 것들을 나누어야 할,
40대와 50대의 중소기업인, 벤처기업인, 그리고 기업가들이,
연대보증의 나락에서 ‘자녀들의 학창생활, 결혼, 출산…’등 성장과정에서 부모 노릇도 못하는 경제시스템과 우리는 이제 단절 해야 한다.

열정적 삶과 인생을 정리하고 또 더욱 빛나게 해야 할,
우리의 60대, 70대 선배 기업인들이,
연대보증의 나락에서 손자 손녀들의 재롱도 제대로 받아 주지 못하는 이 경제시스템과 우리는 이제 단절 해야 한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공감”이다.

경제 리더십 그리고 정책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
“공감”이다.

우리의 제도와 법률 그리고 정책 기조가,
기업가들과 “공감”할 수 있는 [아빠의 마음+엄마의 마음]을 지니게 된다면,
맑고 밝은 우리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것 처럼,
우리의 기업가들이 “창조적 혁신의 무대” 위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을 것이다.

담대하게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으며, 또 서로 격려하고 인정하는…

내일,
우리는 [아빠의 마음+엄마의 마음]이 왜 필요한지,
그 이유를 전혀 모르고 있는,
공감 능력 “제로”인 박근혜 대통령과 이별을 선포하게 된다.
아니 선포하고 또 결정지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현재 매우 힘겨워 하는 한국경제에 대한 치유와 회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여유가 없다.
[아빠의 마음+엄마의 마음]을 지닌 경제 리더십팀을 세워야 한다.

경제 리더십팀은,
제발 ‘엘리트 관료와 전문가’에서 ‘스펙’ 중심으로 중용하지 말고,
[아빠의 마음+엄마의 마음]을 지닌 “공감 능력”이 있는 관료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진용을 구축하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경제를 기존 ‘일부를 위한 경제’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배경과 관계 없이,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기업가적 경제(the entrepreneurial economy)”로 빠르고 담대하게 옮겨가자!

2 thoughts on “[아빠의 마음 + 엄마의 마음] 그리고 기업가적 경제 Leave a comment

  1. 안녕하세요, 늘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정부가, 정치권이 바뀌어야만 기업가적 경제가 도래할 수 있다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없어질 때까지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정부, 정치권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물론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구조적인 부분에서 발생하는 요인도 있지 않아 싶어요(예를 들면 공공영역 최고의 가치관인 “객관성, 공정성”은 결과적으로 리스크 가득한 스타트업 보다는 안정적인 대기업에게 기울어지게 만들게 되겠지요, 불법적 친분이 있지 않고서야 어째서 검증된 대기업이 아닌 불확실성 가득한 스타트업의 물건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할까요? 물론 지극히 단순화된 예입니다만) 따라서 이미 많은 고민을 하시고 계시겠지만, 그냥 개인들끼리 당장 무엇을 어떻게 재밌게 할 수 있을지, 그 부분을 같이 고민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법령을 개정하는 부분도, 개개인이 제개정의 권한은 없더라도, 제개정안건을 대략적으로나마 양식에 맞추어서 국회의원들에게 제출할 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에 있어서도 git을 활용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의 공동 작성에 git이 활용될 수 있다면 법령의 개정 부분도 git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 다른 일거리도 있을 수 있을겁니다. 저도 직장에 매여 있어서 달리 도와드리지는 못하고,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씀드려보았습니다..

  2. 책임감으로 고난을 겪고도 거듭나고 당당하게 서 계신 그 자태가 빛납니다.
    어려움을 겪으시면서 쌓으신 내공이 꼭 필요한 곳에 활용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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