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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교육 혁명: 기업가적 인재를 양성하라!

1440년 설립된 영국의 이튼 칼리지. 영미식 보딩스쿨의 상징적 이름과 같다. 전인적 교육을 강조하며, 영국과 세계적으로 수많은 리더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가장 최근 영국 총리를 역임한 데이빗 케머런 총리도 이튼 칼리지 출신이다. 상당한 학비와 오랜 전통적 제반 관계활동으로 소위 ‘귀족학교’로 불리우고 있다.

이튼 칼리지로 대변되는 비개방적 고비용 구조의 보딩스쿨 프로그램은 전인적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라는 많은 기여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부와 계층의 대물림’ 수단이라는 비판과 항상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미국과 영국. 21세기 들어 국가 혁신을 가장 잘 전개하고 있는 양대 축 이라 할 수 있는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들 역시 제반 여러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야기되는 부분이 바로 ‘불평등’ 문제이다. 소득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 사회 내 ‘경제적 이동성(economic mobility)’과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이 제약됨으로 인해 해당 사회와 공동체의 역동성이 쇠퇴함을 의미한다.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 영국의 캐머런 전 총리. 이 두 젊은 지도자들은, 이런 미국과 영국 사회의 문제점을 ‘기업가적 국가(entrepreneurial state)’로의 변혁을 통해 해결하기 위한 시도들을 펼쳤다. 그리고 이것이 가시적 성과로 연결되어지며, 미국과 영국은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중심이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과 사회질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들 두 국가에서는 국가 교육의 존재 이유 즉, 사명을 설명하면서 각각 ‘미래세대에게 균등한 기회의 제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자신의 배경과 관계 없이 수월한 공교육을 통해 각자가 지닌 꿈과 재능을 펼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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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이는 앙트레프러너십(Entrepreneurship)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현재 보유 또는 통제하는 자원의 수준을 뛰어 넘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이를 실현하는 일련의 사고와 행동”이 앙트레프러너십이다.

 

미국에는 1910년대에 출범한 [Junior Achievement]라는 비영리 단체가 있다. JA에서는 1940년대 이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기업가적 사고와 방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JA 활동에 영향을 받은 영국에서는 이와 유사한 성격의 활동 단체인 [Young Foundation]이 1950년대에 설립이 되었다.

미국과 영국의 이 두 단체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기업가적 사고와 방식’을 경험하고 또 함양함으로써, 그들 스스로 ‘자기고용가능성(self-employability)’를 높일 수 있음을 강조하였고, 오바마 정부와 케머런 정부시절 ‘민관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공교육 영역에 이를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하였다.

영국의 초등학생들은 ‘Fiver Challenge’라는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5파운드를 자본금으로 하여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중학생들은 ‘Tenner Challenge’라는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이 역시 10파운드를 자본금으로 하여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단위가 아닌 팀 단위로 수행하며 각자가 가진 10파운드의 자본금이 여러명이 모이면 수십파운드로 증가하고, 팀간 인수합병도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Young Foundation’과 리차드브랜슨의 ‘버진 머니’가 함께 재정적 뒷받침을 하고 영국의 전 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더해 ‘피터존스아카데미’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0파운드 거부(tycoon)되기 프로젝트’를 펼친다. 체계적 교육과 전문적 멘토가 함께 실제적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 역시 영국 전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일련의 과정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은 영국보다 더 진화된 시스템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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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작한 ‘알트스쿨(AltSchool)’은 미국의 초중등 교육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 직원이었던 창업자가 자신의 아이를 학교에 보내 보니, 현실세계(the real world)와 너무나 동떨어진 학교교육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실제의 세계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모토로 시작한 ‘사기업형 스쿨 프로그램’이다. 벤처 캐피탈로 부터 약 3천 6백만불 이상 투자를 받았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1억불을 기부하며, 이 프로그램을 사회적 약자들도 수혜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 있어 화제가된 바 있다.

‘알트스쿨’ 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은 ‘개인화된 학습 모델(personalized-learning model)’과 ‘디지털의 이해와 활용(digital literacy)’ 그리고 ‘랩 스쿨(lab school; 실험기반학습법)’로 대변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강조하는 전형적인 ‘STEAM’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미국에는 과거 전통적 교육이 아닌, 실제의 세계와 접목될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정 또는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프렌스노에 2015년 설립 된, ‘필립파티노기업가정신고등학교(Phillip J. Patino School of Entrepreneurship)’도 매우 주목받고 있는 사례이다. 이 학교는 정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소위 ‘앙트레프러너십 고등학교’라고 할 수 있다. 이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방학 동안 실리콘 밸리에서 인턴십을 하고, 재학 중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의무화 하고 있다. 기본 방향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스스로 ‘자기 고용’을 하고, ‘경제활동과 사회생활’ 모두를 독자적 능력으로 해낼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학 진학은 그야말로 ‘옵션’인 셈이다. 이 고등학교 역시 ‘기업형 학교(for-profit-school)’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교육의 미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P-TECH(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은 뉴욕시, 뉴욕시립대학교, IBM이 협동으로 만든 미래형 교육과정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IBM으로 부터 프로그램 코딩 등의 교육을 받게 되며, 고등학교 졸업 시 학생들은 취업과 창업 중 한가지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IBM에 취업한 후 파트타임으로 뉴욕시립대학교에서 대학과정 학업을 이수할 수 있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바로 뉴욕시립대학교로 진학을 하고, IBM의 지원을 통해 재학 중 창업을 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욕시에서 제공하는 ‘무상교육’이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 약자 계층의 배경을 지닌 청소년들이 사회의 주류로 편입될 수 있도록 그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공교육 영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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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ECH의 성공경험은 더 확산되어, 이제는 ‘B-TECH’으로까지 진화되었다. B-TECH은 기존 P-TECH에 더하여 비즈니스 교육과 경험을 추가함으로써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스타트업과 이후 경영활동까지 모두 행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형 공교육 프로그램이다. 민간 기업들의 협력과 참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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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의 참여를 통해 교육혁신을 대대적으로 이룬 또 하나의 사례는 앙트레프러너십 관련 민간 단체로 가장 유명한 ‘카우프만재단’에서 직접 설립한 ‘카우프만 스쿨’이다. 초중고 모든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사립학교이지만, 교육비는 무상교육이다. 교육과정 및 학교의 인프라를 ‘구글 캠퍼스’와 같이 구성해 두고, 전형적인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project based learning)’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이튼 칼리지와 같은 전인적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약자 계층의 자녀들이 세계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대학과정의 새로운 시도들도 주목받고 있다.

미네르바스쿨이 촉발시킨 ‘글로벌 체험형 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학과정의 교육혁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네르바스쿨은 ‘영리목적의 교육사업’이지만, KGI라는 신생 약학전문대학원과 연계하여 정규 학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런던, 베를린, 타이페이, 서울,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유럽과 남미 그리고 아시아지역에서 각각 학기를 보내게 된다. 각 지역에는 전용 기숙사가 마련이되어 학생들은 안전하게 거주하면서 글로벌 체험을 실제적으로 행한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개 되며, 샌프란시스코 본부의 저명한 교수진들이 직접 이끌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전통적 사립학교들의 등록금 절반 수준에서 세계적 교육을 행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술과 디자인 분야의 유명한 대학인 사바나예술디자인대학(SCAD) 역시 4년 학사과정을 프랑스 1년, 홍콩 1년, 아틀란타 1년, 사바나 1년으로 각각 구분하여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롱아일랜드대학교(LIU)의 경우는 이를 더욱 가속화 하여, 4년 교육과정을 학기로 나누어 8개 국가에서 각각 다른 학기를 보내는 보다 더 익스트림한 글로벌 체험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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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립대학교와 런던시립대학교가 중심이 되어 구성한 WC2(World Class, World Cities) 프로그램도 주목되는 프로그램이다. ‘뉴욕-런던-베를린-홍콩-동경-토론토-사웅파울로-요하네스버그-밀라노-세인트피터스버그’ 등 세계적 도시에 기반을 둔 대학간의 연합체로 이들 대학의 학생들이 학기별 다른 도시의 학교에서 학부과정을 수학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각 학교에서는 이들 학생들의 전담 지도교수가 배정이되어 졸업 때 까지 학생들이 세계적 수준의 학습을 행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부여하고 이를 관리한다. 이를 통해 세계의 리더십 역할을 할 미래인재를 양성한다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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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비즈니스스쿨의 교육과정 개편도 주목된다. MBA 과정의 학생들은 신입생 첫 학기 동안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필수과정으로 이행해야 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HBS가 가지는 ‘사례중심학습법’이 강의실 중심에서 이루어지던 것을 보다 실제의 세계에서 선행적으로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현장과 이론’ 간 균형있는 교육을 행하고자 하는 사항이며, 글로벌 컨텍스트에서 리더십을 발현하는 것 역시 중요하게 강조되는 흐름이다.

 

약 600여년 전 이튼 칼리지로 부터 시작 된 전통적 학교교육 시스템이 21세기를 맞아 와해적 교육과정의 출현으로 대대적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21세기 교육에서는 ‘자기고용가능성(self-employability)’이라는 키워드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 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지속적 기술혁명 즉, 소위 말하는 제4차산업혁명 등의 이슈로 과거 산업화 시대에 필요한 ‘순응형 인재’가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 한다.

앞으로 미래시대 우리의 일상에서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기술 보유자, 융합과 통섭형 가치창출자, 섬세한 감성기반 가치창출자, 글로벌 스케일을 지닌자,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조정과 헌신이 가능한 자 등이 주목받는 시대이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한 것이 바로 ‘기업가적 인재(entrepreneurial talents)’이다. ‘앙트레프러너십’에서 개인단위에게 강조하는 것이 ‘자기주도적 삶’이다. 순응하고 종속되는 것이 아닌, 자유와 창의의 기반아래 스스로가 자기 삶을 디자인하고 또 만들어 나가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전인적 교육 역시 앙트레프러너십 교육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앙트레프러너십 교육은 미국과 영국 그리고 북유럽 국가에서는 ‘삶의 기술(life skills)’로 이야기 된다. ‘자기 고용가능성(self-employability)’과 직결되는 사항이다. 그래서 초중등교육 그리고 대학교육과정에서도 의무화 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콜로라도 대학의 예술대학에서는 수년 전 부터 학부과정 학생들에게 앙트레프러너십 교과목을 ‘필수교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예술인들 역시 ‘기업가적 사고와 방식’을 기초로 하지 않으면, 소위 ‘백수’로 전락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교육이 이렇듯 ‘실제의 세계’에 부합하고, 미래의 변화 흐름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은 여전히 ‘실제의 세계’와는 상당한 간극을 보이고 있다. 교육 영역에서의 기존의 기득권 문제로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대명제에는 모두 수긍을 하지만, 실제 변혁의 과정에 들어가면 당위성과 대명제는 모두 희석화 된다. 기득권의 이해관계에 묶여 용두사미로 마무리 되기 일수이다.

‘알트스쿨’이 그리고 ‘필립파티노기업가정신고등학교’ 또 ‘미네르바스쿨’이 초중등/고교/대학 과정의 21세기형 미래교육으로의 변혁에 있어 ‘트리거’ 역할을 함으로써, 미국의 교육이 대대적 변화의 흐름에 올라탄 것 처럼, 우리의 교육변혁에도 21세기형 대안모델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촉발점’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현재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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