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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책 비교 [문재인 vs. 안철수]

어느정도 공식화 되어 윤곽이 드러난, 유력 대선후보 문재인 vs. 안철수 후보의 기업정책 공약을 간략히 비교 평가하고자 한다.

중기정책비교

정책의 경우, 기본적으로 1) 철학과 관점(perspective; why), 2) 원칙(principle; how), 3) 실행방안(practice; what)의 위계를 기초로 정리되어야 하며, 각 위계 간 정합성이 담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실제적 이행과 또 과정이 관리 될 수 있다.

정책수립과 제시과정 그리고 방법론을 포함하여, 두 후보 공히 기업정책에 대해서는 유사한 것 같지만, 중요한 차이점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핵심적 요소들이 간과된 채, 참모진들이 만들어 주는 내용을 대독하는 흐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정부조직개편

문재인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겠다고 하고, 안철수 후보는 ‘창업중소기업부’를 설립하겠다고 한다. 어쨌든 현재의 산업통상자원부 외청인 중소기업청을 ‘부’ 단위로 승격을 시킨다는 것은 공통된 방향제시이다. 다만, 문재인 후보의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우, 기존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 정책조직을 신설하겠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고, 안철수 후보의 경우, ‘창업’이라는 기업활동의 유형에 보다 중점을 두는 동시에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하겠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큰 차이가 없다.

중소기업계의 ‘염원’을 담는다는 상징적인 이유로 ‘중소기업’이라는 것이 부처의 이름에 명명되도록 한다는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고 또 필요성이 있는 내용들이다. 현재는 선거 과정이니 아무래도 ‘표심’ 중심이 되겠지만,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꼭 인식해야 할 내용은 바로, 1) 기업의 활동과 관련한 정책 이슈는 대정부 관계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기업의 활동에서는 ‘융복합 시대의 가속화’라는 흐름이 완연한데, 현재 우리의 정부부처의 칸막이는 매우 높아 융복합적 정책 입안이 어렵다. 3) 고용정책과 기업 및 산업정책이 별도로 갈 수 없는 문제이다. 라는 내용이다.

기업정책의 정부조직과 관련하여서는, 특별히 영국의 사례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영국은, 21세기 들어 ‘대부처’ 개념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의 [산업부-미래부-노동부-법무부(회사법)-공정위-국토부(항공우주)] 기능을 망라한 개념이다. 이의 핵심은 기업활동을 정책적으로 ‘One-Stop’ 서비스 하겠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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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은 ‘피해자’ 위치에 있을 중소기업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중소기업’ 관련 부처의 기능으로 이관하는 방식이 중소기업 육성과 시장의 공정성을 강화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통령 선거 이후의 조각 시에는 이를 적극 참고할 수 있기를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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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고용지원

이 문제는 기업의 관점에서도 살펴야 하는 사항이지만, 구직자인 청년들의 입장에서도 함께 살펴야 하는 문제이다.

우리의 청년들이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지원하지 않거나, 입사를 하더라도 장기근속을 하지 않는 이유는 비단 경제적 이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국한할 수 있는 문제가 더이상 아니다. 급여 수준이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이유도 함께 살펴 봐야 한다.

우리의 청년들이 일자리와 관련하여 갈급한 바로 그 무엇은, ‘직업과 직장의 안정성’이다. 이는 무엇보다 우선하는 첫번째 사항이다. 이것이 담보 되어야 인생도 또 삶도 계획할 수 있고, 결혼도 하고 또 자녀도 낳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일터’이어야 한다. ‘인격이 존중 받을 수 있는 일터’, ‘문화와 삶이 있는 일터’이어야 한다. ‘집에서 가깝고 또 기초 생활여건이 갖추어진 일터’이어야 한다. 한마디로 정부차원에서 이야기 하는 ‘일터-삶터-꿈터’로서의 요건을 우리의 평균적 중소기업들이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문제로 좁혀서 보면, 안철수 후보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봉이 대기업의 근로자의 연봉대비 약 60% 수준이라고 인식하며, 이를 80% 수준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목상의 임금으로 보면, 대략 위와 같은 데이터가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그야말로 ‘명목상의 임금 격차’이다. ‘실질임금 격차’로 다시 계산 해 보면, [100 : 60]의 구조가 아니라, [100 : 2~30] 수준이다. 대기업의 각종 복지 및 후광효과를 가치로 산정해 보면, 중소기업 대비 약 3배 ~ 5배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4대 그룹사 기준에서 보면, 또 국책은행 등을 보면, 명목임금에서도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고, 이들 기업이나 기관이 지니는 각종 복리후생 및 복지 프로그램과, 근무지의 입지 및 환경, ‘명함 및 사원증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약 3~5배 차이라는 것이 비약적 표현이 아님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는, 정부차원에서 기업관련하여 ‘일터’의 입지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개발을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중소기업들의 ‘인프라 취득과 유지 비용’의 부담 정도를 대폭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산업단지개발 전략”을 새롭게 제시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뉴욕시의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을 참고할만 하다.

또한 중소기업 장기근속자들에게 아파트 청약 시 추가적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과, 주택 취득 시 정책자금의 지원폭을 대폭 확대하여, “주택 구매력”을 높여 주어야 한다. 또한 미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숙사형 공동주택(Co-Living)’도 대폭 확대하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집도 장만할 수 있도록 ‘저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위의 “산업단지개발 전략” 수립 시 ‘문화인프라’와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여, 일터 가까이에서 문화와 교육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꿈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 장기근속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내용들을 통해,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근로자들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생애 전 주기적으로 증대될 수 있도록 하는 고용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이는 기존 비합목적, 비생산적으로 집행되는 예산들만 잘 파악하고 조정해도 추가적인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행할 수 있는 정책들이다.

 

셋째, 연구-개발 지원

우선 안철수 후보는 용어의 선택에서 부터 오류를 범하고 있다. ‘국책연구소’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같은 정부 정책이나 시책을 연구하는 기관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정책연구기관을 ‘중소기업의 R&D 센터화’ 하겠다는 것은 구조적 모순이다(유치원 정책에서도 같은 내용 반복). 정확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정출연)’ 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용어의 오류는 일단 ‘실수’로 받아 들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과 이의 산업화 및 상업화 그리고 산연협력에 관한 이해도가 너무나 제한적이다. 우선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만든 이유는, ‘중장기적 관점의 기초과학기술 연구’를 위한 목적에서 설립된 조직들이다. 이 조직들이 정권의 변경이 지속되고, 또 정치권 영향력을 얻으려는 일부 기관장들의 ‘해바라기 운영’으로 인해 최근들어서는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심하게 도전을 받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원’ 같은 기관들은 이미 중소기업의 R&D 센터로서의 역할을 상당부분 수행하고 있다. 기초과학기술과 거대과학기술 영역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아니고서는 행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대학도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세분화 하여, ‘기초과학기술’ 및 ‘거대과학기술’은 오히려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보다 독립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그 기반환경을 충실히 갖추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생산기술연구원’과 같은 ‘응용과학기술’ 관련 기구들의 경우는 중소기업들의 ‘Shared R&BD’의 개념으로 인프라와 조직운영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팹랩 및 다양한 인증시험 센터를 확대 설립하고, 이를 기업의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인사 및 운영평가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 수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도 사실은 과학기술연구와 상업화 또는 산업화 관련하여서는 ‘곁가지’에 해당한다.

핵심은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SBIR, STTR, i-Corps, SBDC 프로그램의 철학과 방법론을 한국에 이식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정말이지 깊이있게 배우고 도입해야 할 사항들이다. 상세한 것은 별도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겠다.

 

넷째, 시장공정성 확립

‘징벌적손해배상제도’를 두 후보 모두 이야기 하고 있다. 문제는 ‘입증의 주체’와 ‘배상의 규모’ 문제이다.

영미법에서 적용되는 ‘징벌적손해배상제도’는 제조물에 대한 소비자의 피해보호 사항과,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및 신생기업의 기술이나 인력 탈취에 따른 피해보호 사항이 함께 담긴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문재인 후보의 최대 10배 보상은, 적극적으로 피해 기업이 이 법률과 제도의 활용성을 높이게 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손해의 입증주체’를 ‘피해자’로 하게 할 경우, 이 역시 실효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이나 신생기업의 경우, 이 소송에 지루하게 메달릴 여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영미법에서의 ‘징벌적손해배상’의 입증 주체는 ‘가해자’이다. 물론, ‘피해자 코스프레’를 막기 위한 엄정한 ‘무고죄’도 함께 작동케 함으로써, 기회주의적 행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시장공정성확립’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대폭 확대하는 ‘권한, 책임성,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공정위의 위상이 강해질 수록, ‘무소불위’의 검찰과 같은 존재로 부각될 개연성이 높다. 공정위 퇴임 후 ‘로펌-고액연봉’으로 이어지는 이 메커니즘이 시사하는 바는 ‘공정위’의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전제로 하면서 실효적 권한을 강화 하는 방향을 설정해야 실제적 기대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 공정위와 대기업간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하는 그 주체가 바로 ‘로펌’이다. 그러니 ‘로펌’이 공정위 퇴직자들을 많게는 수십억원대의 연봉을 지급하면서 영입하는 것이다.

1) ‘가해자 입증의 징벌적손해배상, 배상액 최대 10배’, 2) ‘공정거래위원회의 독립적 권한 부여와 함께 강력한 견제 시스템 구축’, 3) 카르텔(재벌들의 변형 카르텔 중심)에 대해서는 지금 보다 수배 더 엄정한 양형기준 마련, 이상의 3가지가 전제되지 않은 시장공정성 이야기는 ‘현실적이지 않은 수사’ 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공정위가 지닌 ‘전속고발권의 독점’에 대한 내용을 다원화 해야 한다. 소비자 피해 문제에 대해서는 소비자보호원과 금융위에도 이에 대한 고발권을 강화 부여 해야 하며, 중소기업 전담 조직에도 이 권한을 함께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공정위가 대통령 직속으로 위상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전담 조직에 포함되어, ‘피해자 관점’의 공정성 회복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속고발권의 독점-대통령직속 조직화’는 공정위 직원들을 경제분야에서는 검찰위상 보다 더 높게 설정함으로써 결국 ‘치밀한 로비의 대상’으로 만들어 주는 역설을 낳을 수 있다.

 

다섯째, 창업(재창업) 지원

지금 어느 후보도 ‘회사법’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회사법’ 이야기 없는 ‘연대보증 폐지’, ‘제2 납세의무 면제’, ‘재벌개혁’ 등의 이야기 역시 ‘정치적 수사’로 끝날 개연성이 높다.

중국 1993년 공사법 제정, 일본 2005년 상법에서 회사법 단행법제화, 영미법 처음 제정할 때 부터 단행법.

우리의 법전에는 ‘회사법’이 없다. 19세기적 가치를 담고 있는 ‘상법’의 ‘제3편. 회사’로 법제화 되어 있다.

회사의 유형도 중요하다. ‘유한회사-합자회사-합명회사-유한책임회사-주식회사’ 이상 우리나라의 회사 유형이다. 5개가 있지만, 실상은 우리의 경우 ‘주식회사’가 90% 수준이다. 나머지 회사 유형들은 미미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즉, ‘기업형 창업 = 주식회사의 설립’을 의미 한다.

현재 우리의 상법은 상법 내 조항들간 충돌을 한다. 민법과 충돌을 한다. 상법과 민법에는 ‘대표자 연대보증’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 주식회사가 도산 시 대표이사 또는 최대주주(실질적 대표자)에게는 주식회사의 조세채무, 행정과태료 등 주식회사의 채무가 대표이사 개인에게로 그 책임이행이 자동으로 넘어가게 된다.

영미법에서 주식회사 대표자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하거나, 고의 또는 기회주의적 행동으로 인한 이유가 아닌 상태에서 주식회사의 조세채무 및 행정과태료 등 제2납세의무를 요구하는 것은 법률로써 금지된다.

그 이유는, 주식회사는 ‘물적회사’이고, ‘유한책임성’을 전제로 하는 ‘기본원리’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다른 유형의 회사들은 ‘인적회사’이고 또는 부분적 ‘물적회사’의 개념을 띄고 있기 때문에, 소유주 비율만큼 납세의무와 법인의 채무에 대한 이행 책임을 지니게 된다. 크게 문제 될것이 없다.

영미의 회사법은 ‘지배구조’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영국 및 유럽과 중국 그리고 미국(나스닥 상장기업 부터 차츰)의 경우 [이중이사회 시스템]을 ‘상장을 전제로 한 주식회사’에 적용하고 있다. 상장기업과 상장을 전제로 하는 기업들의 경우, ‘감독이사회’와 ‘경영(또는 집행)이사회’를 각각 두도록 하고 있다. ‘감독이사회’의 가장 핵심은, ‘CEO’의 ‘선임/해임/보상의 결정권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경영이사회를 감독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회사법과 관련된 이슈가 한둘이 아니다. 주식회사 대표자의 연대보증 문제의 근원적 해법은 회사법의 제정과 이때 각 회사의 유형별 기본원리와 지배구조를 명확히 법률로써 규약하는 사항이 전제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창업과 재창업 지원, 수없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핵심은, 기업생태계가 선순환적으로 지속적 성장하는 흐름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있다. ‘유입(창업)-성장(혁신/시장확대)-수확/정리-재유입(재창업/창업투자)’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기업생태계가 선순환을 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할 것인가에 답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정부나 공공의 영역에서 ‘유효시장(effective market)’을 조성하는 역할이다. ‘시장의 힘’은 모든 것을 스스로 행하도록 한다. 현재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이 생존에 매우 힘겨워 하는 것은, 개별 기업 고유의 경영역량의 문제도 있지만,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 그리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 없다.

B2B(기업대 기업간 비즈니스)의 경우, 대기업 영역은 친인척 중심으로 가치사슬과 시스템이 독점화 되어 있고, 이익이 없는 영역만 ‘하청’ 또는 ‘하도급’ 형태로 중소기업 영역으로 넘어 온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비즈니스) 영역의 경우, 가계의 가처분소득의 답보로 소비여력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정부에서 해야 할 역할은 B2G(기업과 정부 및 공공간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로를 뚫어 주어야 한다. 또한 B2B 영역의 ‘카르텔’ 행위를 엄정하게 처벌하는 역할을 함께 해주어야 한다. 현재 B2G 영역의 경우, ‘납품실적’ 및 ‘재무상태’를 기준으로 조달 평가를 행하다 보니, 신생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은 이 영역에 구조적으로 참여 할 수 없다. 영미국가가 창업촉진정책에 성공한 핵심 이유가, 공공조달 시장을 ‘창업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 구조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SBIR, STTR, i-Corps, SBDC 프로그램 등과 같은 사항을 공공조달과 연계한 것이다.

바보야, 문제는 ‘시장’ 이야! – ‘스타트업’ 미국은 되고, 한국은 안되는 이유 : 혁신의 유효 소비 시장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창업이나 재창업 관련하여, 정부에서는 기업가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창업은 성공보다 실패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이를 전제로 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첫째, ‘기업가 보험’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화재보험’도 결국 건물이나 자산의 피해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 가입하는 보험이다. ‘기업가 보험’을 통해 창업자들이 사업에 실패해도 기본적인 생활은 영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현재 창업자들은 ‘고용보험’에도 적용되지 못해, 사업에 실패할 경우 경제활동이나 생계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극단적 상황이나 기회주의적 상황이 자주 나타나는 주된 이유이다. ‘노란우산공제’와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창업준비수당’을 신설해야 한다. 창업을 위한 자발적 퇴사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전 급여의 80% 수준을 1년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국립대학에 ‘기업가센터’를 설립하고, 이곳에 등록되어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 청년들이나 퇴직자들이 이 수혜를 받도록 해야 한다. ‘위장 창업자’ 문제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1년의 기업가센터 기반 창업준비 프로세스를 실효적으로 운영하면 자연스럽게 걸러지게 되는 문제이다.

셋째, ‘부실기업의 예방-처리-법적정리-재도전’을 원스톱으로 행할 수 있는 통합기구의 출범이 절실히 요구된다. 여기에 정책금융공사 기능도 병합하여, 기업활동의 실패를 예방하고 또 재도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장 실패의 안전판’ 기능을 정부에서 행해야 한다.

넷째, 기업가정신과 창업 교육의 철학과 방법론 그리고 교육과정을 전반적으로 대변혁 시켜야 한다.

 

기업정책 총평 : [문재인 후보 > 안철수 후보]

간략히 두 후보의 기업정책을 리뷰해본 결과, 두 후보 모두 기대하는 기업정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실정이다. 양 후보 모두 정책에 대한 1) 관점과 철학, 2) 원칙, 3) 실행안, 그리고 이들간의 정합성 유지 문제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채 산발적, 나열식 정책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제시한 내용도 과거 그리고 현재 우리의 경제 시스템에서는 진일보 한 사항이다.

결론적으로 양 후보의 1) 관점과 철학(기업정책에 대한 이해), 2) 정책 수립의 원칙, 3) 정책안의 실효성, 그리고 이들간의 정합성을 간략히 점검해 본 결과, 문재인 후보의 정책이 상대적으로 더 실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 된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강조하는 ‘시장 공정성의 회복’은 언급하는 또 이야기하는 내용의 강도에 비추어 그 대안은 ‘현실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강조되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연구개발-고용지원-창업지원’ 영역에서도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안철수 후보의 정책과 공약은 ‘시대흐름’과 ‘핵심인자’에 대한 본원적 접근을 하지 못한 정책과 공약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실행안 등의 경우 여러 제한적 이슈가 많다. 어떤 사항들은 전면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는 사항도 있다. 그러나, 기업정책을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의 영역에서는 ‘시대흐름’과 ‘핵심인자’에 대한 파악이 상대적으로 잘 정립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렇다면, 이는 후에 제대로 된 원칙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겠다.

그래서 ‘관점과 철학’이 중요한 것이다. 이는 결국 ‘공감력’의 차이라 할 수 있다.

2 thoughts on “기업정책 비교 [문재인 vs. 안철수] Leave a comment

  1. 교수님 매번 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글 중 [ 기업정책의 정부조직과 관련하여서는, 영국의 사례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최근 들어 ‘대부처’ 개념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경우, 우리의 ]산업부-미래부-노동부-법무부(회사법)-공정위-국토부(항공우주)] 기능을 망라 한 대부처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의 핵심은 기업활동을 정책적으로 ‘One-Stop’ 서비스 하겠다는 의미이다. ] 이 문단은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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