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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본사(HQ2)가 뉴욕에 들어선다. 이 소식과 관련해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부분을 공유하자면 첫 번째는 아마존 HQ2의 뉴욕행은 예상되던 흐름이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인재확보라는 타이틀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마존의 최대 수요처와 공급처도 모두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인 관계로 아마존이 이쪽으로 자리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런 흐름이다.
또 CEO 제프 베조스는 동부에서 대학을 마치고 월가에서 생활했던 이력이 있는 관계로 뉴욕은 매우 익숙한 지역이다. 그리고 아마존은 이미 시가총액 2위에 자리한 기업인 만큼 자본시장 관계 흐름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놀라운 결정이 아니라 자연스런 결정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두 번째는 아마존보다도 뉴욕시와 뉴욕주의 전략적 혁신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은 이미 미국 내에서도 실리콘밸리와 견줄 수 있는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그 기세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스타트업에게 법인세 면세 10년, 부동산 보유세 대폭 감축, 세입자 부당 임대차 계약에 대한 소송비 지원 등에 더해 유치원 교육과정부터 대학 교육 과정까지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회복지 예산지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나 시의 재정 상태는 더 좋아지고 있다. 바로 그 접근법의 근저에는 행정혁신과 정부혁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마존 HQ2의 유치에도 이 부분이 잘 녹아 들어가 있다. 시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잘 훈련된(well-trained) 인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만들어 아마존이 부담해야 할 교육훈련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투명한 과정을 통한 행정이다. 뉴욕시에서도 아마존 HQ2의 유치에 대해 긍정적 시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판적 시각이 더욱 많을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이해관계가 공존하는 일일수록 투명한 과정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뉴욕시와 아마존과의 양해각서 전문(총 31페이지)은 완전히 공개가 되어 있다.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전개해야 할지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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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달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Dr_Lee2033@dongguk.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