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넬대학교와 스위스 쮜리히연방공대가 ‘Entrepreneurial University’로 변혁 된 사례]
미국 코넬대의 경우, “한 세기 후 인류와 지구의 변혁에 영향을 미칠 과학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세상에 적용 시키는 대학”이라는 새로운 사명과 비전아래 선이 굵고 임팩트 있는 과학기술 연구를 표방함으로써 전 세계로 부터 우수한 교수진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연구결과물의 가치평가 척도는 “Marketability”가 제1의 평가요소로 준용된다. 이러한 기준의 준용에 대한 공동체 내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논문은 이 과정의 부산물이지 논문 하나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는 우리의 대학과는 상당한 거리감을 두고 있다.
코넬대학교는 더 이상 자신들이 ‘하버드’나 ‘MIT’등과 비교 되는 것을 거부한다.
스스로 ‘The Entrepreneurial University’를 표방하며, 대학의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기업가형 DNA(Entrepreneurial DNA)’가 내재화 되길 원하고 또 그런 문화를 만들어 간다.
뉴욕시 Roosevelt Island 에 설립된 Cornell Tech Campus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플래그십 프로젝트’이다.
이미 코넬대는 ‘MIT-스탠포드대-코넬대’ 순으로 ‘기술이전수입’ 부문 미국 내 3위 위치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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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쮜리히연방공대는 전 세계 대학발 스타트업 중 생존율과 매출액 그리고 고용창출 면에서 그 질적 수준은 세계 으뜸이다.
5년 생존율은 92% 수준이며, 3년 매출액(업체당 평균 55억원 이상)과 고용창출 실적(업체당 평균 27명 이상) 역시 일반적인 대학발 스타트업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쮜리히연방공대가 다른 대학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차별적 특성을 지니는 프로그램은 바로 “Pioneer Fellowships”이라 명명된 박사과정, 박사 후 연구원, 교수를 대상으로 한 “Entrepreneurship Program”과 함께, 대학이 이들을 대상으로 초도 구매자 역할을 해주는 “Marketplace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는 “첫 구매자와의 만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쮜리히 연방공대는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연구를 촉진하고, 그 결과물을 상업화 하도록 촉진하며, 그 첫번째 구매자 역할을 대학이 스스로 행하는 것이다.
쮜리히연방공대는 스위스 제1의 대학이고, 유럽과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대학이자 연구기관이다. 이 “납품 실적”은 곧 2차, 3차 판매로 이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이렇게 변혁되기 위해서는 ‘Entrepreneurship’을 ‘경영학’, ‘비즈니스’, ‘경제’, ‘돈’ 등의 범주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
영역이나 분야와 관계없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Entrepreneurship’ 도메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식하면, 인문학, 예술학, 사회학 등 모든 학문 분야에서 필요한 것이 ‘Entrepreneurship’이다.
이를 이해하고 또 공동체 내 합의적 인식을 나누는 과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