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6.7만평(옆의 약 2만5천평 규모의 Steiner Studios : 헐리우드를 제외 한 미국 내 최대규모의 영화 및 TV 방송 제작 인프라 – 포함 시 약 40만평). 여의도 면적(수면 위 기준 89.3만평)의 절반이 조금 안되는 광활한 대지이다. 그것도 로우어 맨해튼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천혜의 뷰를 지닌 곳이다. 주변에는 빈티지한 음식점과 문화공간들이 즐비하다.
이 정보로만도 이곳의 ‘땅값’은 매우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부터 스케일업까지가 한 컴플렉스에서 모두 끝난다. IT 분야에서 부터 패션, 미디어, 그리고 제조 관련 사업까지가 한 컴플렉스에서 모두 이루어질 수 있다. 뉴욕시의 구매계획과 도시개발계획이 모두 공개가 되어 있어 스타트업들은 ‘구매 조건부 스타트업’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스타트업을 하면 법인세도 10년간 면세이다. 전기요금 및 가스요금도 35~45%까지 저렴하다.
이곳엔 한국의 ‘진흥원’ 같은 조직은 하나도 없다. 뉴욕시 소유의 자산이지만, 브루클린 상공회소가 중심이 되는 민간 공기업으로 운영된다.
이곳은 다름아닌,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the Brooklyn Navy Yard)] 이다.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Brooklyn Tech Triangle)] 에서 Dumbo 지역 및 Brooklyn Down Town과 삼각 축을 이루는 곳 이다.
약 330여개의 혁신기술 기반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약 7천개 정도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어 내었고, 연간 약 2조 4천억원 정도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곳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혁신기업들이 속속들이 자리 할 예정이다.

* 사진 출처: Brooklyn Tech Triangle 보고서

* 사진 출처: http://www.brownstoner.com/tag/brooklyn-navy-yard/

* 사진 출처: http://ny.curbed.com/2016/3/7/11175212/brooklyn-navy-yard-new-renderings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공사들이 모두 완료되면, 추가로 약 1만 3천명 이상이 더 활동하게 되어, 도합 2만명 이상이 활동하는 대규모 혁신기지로 거듭 날 예정이다.
그 현장을 직접 발걸음으로 밟아 보며 살펴 보았다.

워낙 넓은 부지인 관계로 셔틀 버스가 운행한다. 여러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그 중 맨해튼 브릿지에서 가장 가까운 쪽 출입구 이다.

과거 주거 및 상업지역 일부를 편입하여, 새로운 건물의 신축을 위해 철거작업 중이다.

이곳은 메인 출입구이다.

출입구 어디를 가나, 빌 드 빌라지오 뉴욕시장과 행크 거트만 브루클린네이비야드개발공사(the Brooklyn Navy Yard Development Corporation, BNYDC) 회장, 그리고 BNYDC의 사장 데이빗 에렌버그 3명의 이름으로 환영한다는 메세지가 붙어있다.



이곳은 BNYDC의 본부 오피스가 위치한 건물이다.



내부는 오래된 건물들이지만, 정갈하게 관리가 되고 있고, 예술가들의 참여를 통해 건물 외벽에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군 시설의 활용에 대한 ‘딱딱함’이나 ‘권위적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 도움이 된다.



주변 도로를 따라 빈티지한 카페, 레스토랑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새로운 신축 건물들도 속속 자리하는 분위기 이다.



브루클린네이비야드에서 북쪽으로 자리 한 윌리엄스버그라는 지역으로 이동하는 깃은 오래된 벽돌건물 또는 벽을 광고보드로 활용하고 있는데, 광고물들이 마치 예술작품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어 전반적으로 주변 지역 분위기를 보다 더 창의적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92번 빌딩은 네이비야드의 뮤지움으로써, 산업적/관광적/교육적 목적에서 네이비야드를 소개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1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을 기업의 혁신기지로 전환하는데, 단지 산업적 관점에서만 접근하지 않고, 이를 관광상품으로도 만들고, 또한 교육적 목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 시설에 대한 소개와 학생들에게 혁신 마인드셋을 심어주는 노력을 같이 전개하고 있다.










약 40만평에 가까운 대형 부지인 관계로 ‘푸드 트럭’ 이벤트를 수요일과 목요일 다양한 스팟에서 전개함으로써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먹거리와 함께 문화활동도 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92번 빌딩은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뮤지움을 통해, 산업적/관광적/교육적 목적에서 네이비야드를 소개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Construction Kids’라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주말이면 이곳을 방문하여 다양한 목재 소재를 이용, 건축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다양한 전공 배경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하여, 건축물 하나를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실제 프로젝트 과정에서 특히 수학적 원리를 함께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부모들에게 아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네이비야드 내 어린이집(day care centre)이 있어 이곳에 있는 유아들이 평일에도 자주 이용을 하며 다양한 체험형 학습을 전개하고 있다.
뉴욕시의 정부기관/교육기관/민간단체/민간기업 등이 함께 협력의 기반아래,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체계적으로 돕는 ‘Mini Ecosystem’을 만들었다.






네이비야드를 근간으로 뉴욕시가 전통적인 산업형 제조와 달리 ‘융합형 신 제조 혁신 기지’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네이비야드의 핵심 미션은 결국 ‘일자리 창출’에 있다. 뮤지움 3층에는 고용센터가 자리하여 양질의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 뉴요커들이 이의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일련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역시 브루클린네이비야드개발공사(민간)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고용이 성사되게 되면, 채용한 기업은 해당 정보를 뉴욕시로 넘겨주게 되고, 뉴욕시는 이에 대해 성과인센티브를 네이비야드개발공사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고용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지 않을 경우, 본 고용센터의 직원들은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서비스 마인드가 철저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이나 학교 그리고 각종 기관을 찾았을 때 화장실을 가 보면 ‘관리수준’이 한눈에 파악이 된다. 특히 대출이나 투자 목적에서 기업을 찾았을 때 직원용 화장실과 사장 화장실이 구분되어 있는지 여부, 그리고 이의 관리상태를 보면 해당 기업에 대출이나 투자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 지 별도의 서류검토 할 필요도 없이 판단할 수 있다.
화장실은 어디나 매우 정갈하게 관리가 되고 있고, 특히 남성용 화장실인데도 ‘기저귀 교체용 데스크’가 설치되어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또한 아이들이 마치 놀이공원에서 ‘도장 찍기’ 하듯, 친환경 관련 내용을 학습하면서 도장대신 ‘바코드 스캔’을 통해 미션을 완수하면 선물을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 출처: http://marvelarchitects.com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는 지금도 여기저기서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미지 출처: http://www.brownstoner.com/tag/brooklyn-navy-yard/(좌) http://ny.curbed.com/2016/3/7/11175212/brooklyn-navy-yard-new-renderings(우)
이 천혜의 입지를 가진 대형 산업기지가 혁신기지로 완전히 거듭나고 나서 만들어 낼 그 혁신의 결과물을 상상해 보면 실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 ‘브루클린 테크 트라이앵글과 [역시, 뉴욕!]’편에서 상세하게 다루기로 한다.
One thought on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 뉴욕 스타트업의 보고(寶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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