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Quantum Jump) : 경제학에서는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이나 발전을 할 때 사용하는 말로 ‘압축성장’을 뜻하는 용어. 혁신을 통해 기존 환경의 틀을 깨고 대약진, 대도약하는 창조적 기업을 퀀텀점프로 비유하곤 한다. 원래 퀀텀점프는 대약진, 대도약을 뜻하는 물리학 용어인데, 양자(Quantum·量子)가 어떤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갈 때 조금씩 발전하는 게 아니라 계단을 오르듯 급속도로 뛰어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성취했을 때 퀀텀점프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 출처: KDI
연간 매출 20억원이 채 안되던 회사가 3~4년만에 연 5~600억원대 매출을 하는 회사로 급 성장한 사례가 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어떤 요인이 이러한 퀀텀 점프를 이루어낼 수 있는 핵심 동인이 되었을까? 퀀텀 점프는 어떤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은 어떻게 행하는 것이 좋을까? 등의 질문과 이에 대한 관찰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동국대 MBA 학생들의 현장학습 차원에서 2013년도에 동국대 MBA를 졸업한 선배 기업가를 찾았다. 동문기업가를 찾아 경험을 나누는 것은 그간 행해 본 현장학습 중 효과성 면에서 가장 유의미한 ‘학습방법’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례는 이미 잘 알고 있어 유익하지만, ‘나와는 너무나 먼 거리의 이야기’로 학생들에게 받아들여 질 수 있는 제약요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동문 기업가 사례’의 경우, 학생들에게 ‘아, 나도 저 선배처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 ‘간접학습’과 함께 ‘실효적 동기부여’ 차원에서 매우 유익한 학습법이다.
우리가 방문한 기업은 건강기능성 식품과 생활건강 용품들을 ‘기획/개발/제조/유통’을 하는 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회사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급성장한 회사가 소개 되고 나면 여러 의도치 않은 내방객, 광고요청, 언론 요청 등 비즈니스의 본질적 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될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사례에 해당되는 이 기업의 대표가 동국대 MBA 과정에 입학을 하고, 또 졸업을 할 즈음에 이 회사의 매출액은 채 20억원이 되지 못하는 규모였다. 그리고, 2013년 졸업을 하였고, 2015년 약 1백20억원을 넘어서고, 2016년에는 약 490억원의 매출을 시현하였다. 그리고 2017년에는 6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야말로 놀라운 성장이고, 더욱이 ‘이익’이 충실히 받쳐주는 흐름의 ‘퀀텀 점프’가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학생들과의 현장방문 수업을 통해 그가 현재의 수준에 이르기 까지의 ‘Full-Story’를 들어 볼 수 있었다.
- 20대 중반 도매업 유통업계에서 사회생활 시작
- 20대 후반 공동창업으로 사업 시작
- 이커머스 시장의 부상과 함께, ‘쇼핑몰’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쇼핑몰’ 제작과 함께 상품 도매 공급업 시작
- MBA 재학 경험을 기초로, 신규사업 개발 시작 및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 홈쇼핑 판매 상품 개발
- 해외 상품 조달처 개발 및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한 자체 상품 공급 확대
- 자체 브랜드 개발 및 홍보 강화
- 특정 ‘마켓 세그먼트’에서 온라인 판매 1위로 등극
약 15년의 시간 동안 그가 거쳐온 과정을 대략적으로 요약한 내용이다.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이를 보다 더 핵심적으로 요약하자면, [오프라인 도매업 → 온라인 도매업 → 온라인 소매업 → 온라인 소매 기반 제조업 → 온/오프라인 소매업 기반 기획/개발/제조업+글로벌 공급망 구축]의 형태로 진화되어 왔다.
즉, 최근 3-4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는 갑작스런 성장의 결과가 아니라, 지난 15년여 시간 동안 [온/오프라인 소매업 기반 기획/개발/제조업]의 [B2C 사업]을 행하기 위한 전반의 과정을 몸소 직접 경험하고 지속적 변혁을 시도한 결과물인 것이다.
우선 내용을 요약하다 보니, 그가 거쳐온 드라마틱한 또 감동적인 과정과 경험이 표현되지 못해 매우 아쉬움을 지니게 된다. 그 역시 ‘맨 바닥’에서 시작하여 온갖 어려움을 겪었고, 사업 과정에서 ‘사기-거래처 부도 및 신용 미 이행-자금 고갈-절벽 앞에 선 상황’ 등 비즈니스 성공사례에 등장하는 주요 스토리들을 모두 지니고 있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여러 퀀텀 점프의 사례들이 있다.
이들의 사례를 깊게 고찰해 보면, 물리학에서 이야기 하는 ‘퀀텀 점프’와 그 원리는 다르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결국 물리학에서도 ‘퀀텀 점프’를 설명할 때 ‘원자내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면…’으로 시작하듯,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이전의 충분한 노력과 과정 없이 이루어지는 ‘퀀텀 점프’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결과나 모습이 만들어 지기 이전의 기초적인 경험과 여러 변혁의 시도들이 제반 주변 상황 및 여건들과 ‘때가 맞아지는 과정(타이밍)’이 결국 ‘퀀텀 점핑의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동국대 MBA 과정에서 의미있는 발견들을 행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의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가 학생’들 대부분이 매우 탄탄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분들 자신의 기업을 일구고 그 현장에서 1-20여년간 경영을 행하다, ‘내가 하는 경영과 사업방식이 과연 제대로 행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구심에 학교를 찾아 뒤늦은 공부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분들의 경우, 1) 경영이론에 대한 학습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체계화, 2)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방법의 체득, 3) 타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과의 ‘무 경계 네트워킹’ 등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사업을 변혁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고자 노력하시는 것으로 파악된다.
어떤 분야의 성공사례이건, ‘투입-과정-산출’이라는 ‘물리적 과정’ 없는 결과는 없을 것이다. 다만, 가장 기본적인 이 흐름 가운데, 기업가의 ‘기업가적 태도와 역량(entrepreneurial attitudes & capabilities)’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전략적 민첩성과 유연성(strategic agility & flexibility)’이 함께 관여되어 보다 능동적으로 ‘때가 맞아지는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보다 중요할 것이다.
앞으로 이 기업에게 주어진 과제는, 1) 어떻게 지속적으로 판매가 일어나는 ‘스테디 셀러’ 제품을 기획/개발 할 수 있을 것인가, 2) 대고객관계 시스템과 내부 통제시스템의 적합한 균형을 어떻게 이루어갈 수 있을것인가, 3) 조직적 역량의 계발과 문화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 4) 기업가의 기업관과 리더십을 어떻게 스스로 변혁시킬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문제가 주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잘 감당해온 것 처럼, 앞으로 주어질 제반 과제들도 지혜롭게 잘 극복하여 보다 더 의미있는 기업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이번 방문만큼 신나고 또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본 방문수업의 강좌명 ‘기업가적 혁신 방법론’의 사례로 이 보다 더 적절한 사례는 없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뿌듯하고 또 기분좋게 돌아오는 발걸음을 내 딛는다.
교수님! 제목만 보곤 그로스 해킹과 비슷한 개념일 것 같았는데, 다른 것인가봅니다! 전문을 읽고는, 창업자의 인풋과 비례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지 않아 보이다가 어느덧 임계점을 만난 듯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