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o-Trickle Down Effect in Development Economics: in Case of the Go-Jek Effect in Indonesia ]

“낙수효과”는 20세기 한국 경제의 성장과정에서 소수의 재벌을 중심으로 한 경제 파급 효과가 국가적으로 확산된 것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표현법 입니다.

개발경제학 영역은 그간 “지원(aid)” 중심에서 “자립”으로 패러다임이 넘어가며 “기업가형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혁신기업으로 평가 받는 “Go-Jek” 사례를 보면서 개발경제학의 새로운 모델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인 사항을 먼저 말씀 드리면, “담대하고(bold), 실력이 있으며(capable), 깨어있는 리더십(conscious leadership)을 지닌 기업가(entrepreneurs)”를 키우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개발경제학의 실천 방법론이다 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Go-Jek”이란 모빌리티 플랫폼은 이제 일상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들이 매우 많이 생겨나게 되었고, 사람들의 경제 참여 정도도 현저하게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곧 저소득층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또한 금융접근성 까지 확보 된다는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제와 사회 전반을 크게 깨우고 또 발전적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그간 인도네시아의 그 어떤 지원(aid) 사업 보다 더 크고 유의미한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Go-Jek”의 사례에서와 같이 “담대하고(bold), 실력이 있으며(capable), 깨어있는 리더십(conscious leadership)을 지닌 기업가(entrepreneurs)” 한 사람 그리고 한 팀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효과가 이렇게 큽니다. 저는 이것을 “신 낙수효과(Neo-Trickle Down Effect)”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조금 다른 주제이지만 이 역시 “신 낙수효과(Neo-Trickle Down Effect)”와 연결 됩니다.
최근 노벨상 수상자들의 배경을 살펴 보면, 거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거나, 활동을 했거나, 빈번하게 왕래를 했거나에 해당 합니다.
그 이유는, 미국이 지니고 있는 1) 지식과 정보의 선도성, 2) 창의적 문화, 3) 광범위한 협력네트워크가 과학자들의 연구활동에 중요한 밑거름으로 작용하기 때문 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담대하고(bold), 실력이 있으며(capable), 깨어있는 리더십(conscious leadership)을 지닌 기업가(entrepreneurs)” 역시 노벨상 수상자의 경우와 같이 미국을 경험한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Go-Jek”의 창업자 Nadiem Makarim 역시 자카르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브라운대학에서 학사, 하버드대학교에서 MBA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맥킨지 컨설팅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들을 가까이서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Grab”의 창업자도 유사한 맥락의 배경을 지녔습니다. 물론 이들의 가정은 상대적으로 부유했습니다.

다시 결론적인 사항을 이야기 하자면, 저개발 국가에 자원을 지원 하는 방식, 적정기술 등을 통해 기초 문제를 해결해주는 접근법, 기초적인 교육을 하는 접근법 등의 방법론 보다…
해당 국가나 지역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담대하고(bold), 실력이 있으며(capable), 깨어있는 리더십(conscious leadership)을 지닌 기업가(entrepreneurs)”를 키우는 접근법이 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과거 우리나라도 “풀브라이트 장학생”들이 산업화/선진화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도 같은 맥락 입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사항이 UNDP 같은 aid 기구들이 저개발국 및 저소득 지역의 현지인 중 일부를 발탁하여 이들이 미국과 유럽 최고 수준의 대학과 스타트업 및 혁신 생태계를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기를 촉구 합니다.

물론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의 국가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이들 중 일부는 돌아가 현지의 “Go-Jek”과 같은 혁신 기업을 일구고 해당 국가와 지역을 변혁 시키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RiSTI 이우성 박사님이 주관한 국제개발협력 네트워크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과 이런 내용들을 교류 했습니다.

이미지: 사람 15명, 웃고 있음, 사람들이 서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