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삶, 그리고 기업의 활동 모두에 있어서 우리는 항상 “혁신”이라는 주제와 마주하게 된다. 누구에게는 이 ‘혁신’이 일상의 내용이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 ‘혁신’은 ‘도전’의 대상이기도 하다.
‘도전’의 크기가 클 수록 우리는 그 앞에서 자주 망설이게 된다. ‘과연 이게 맞는 선택일까?’, ‘잘 해낼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등등…
이런 망설임의 총체적 표현이 바로 [두려움(fear)] 이다.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IDEO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며, 스탠포드대학 d.School 프로그램의 창시자이자, 스탠포드대 기계공학과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David Kelley 교수. 그는 박사학위가 없으나, ‘Creative Confidence’라는 주제로 창의성에 도전하는 방법을 교육한 공로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학과 파사데나 아트센터 칼리지로 부터 명예박사학위를 2개나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 ‘창의적 사고와 실행 방법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열정을 다 한 ‘유명인사’이다.
그는 IDEO가 규모가 커지자 전문경영인(CEO)으로 ‘팀 브라운’을 영입하여 경영일체를 위임하고, 본인은 교육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혁신이나 창의적 도전의 과정에서 맞닥드리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기초 아이디어를 스탠포드대학 심리학 교수인 알버트 밴두라(Albert Bandura) 교수로 부터 얻었다. 밴두라 교수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연구에 있어 세계 최고 권위자라 할 수 있는 학자이다. 그가 정의 내리는 ‘자기 효능감’은, ‘특정 상황에서 성공하거나 과제를 완수하는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자기 효능감은 목표, 과제 및 과제에 접근하는 방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용기’의 또 다른 표현이다. 막연하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아닌 실체적 방법론을 기초로 해낼 수 있다는 ‘실체적 믿음’인 것이다.
데이빗 켈리 교수는, 밴두라 교수로 부터 [자기 효능감(데이빗 켈리 교수는 대중들이 좀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자신감으로 표현)]과 함께, [유도된 숙달 과정(the guided mastery process)]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경험적인 학습과 이해의 과정을 거치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자기 효능감을 키워주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밴두라 교수는, 뱀에 대한 ‘유도된 숙달 과정’을 거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간의 행동 반응 차이를 통해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였고, 이후 심리치료 분야에서는 보편적으로 활용되어지는 치료 방법이다. 무섭게만 느껴지는 ‘뱀’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 교육 경험’을 지니고 있는 집단의 경우, 뱀과 친구가 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집단은 뱀은 단지 두려움의 대상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http://tascha.uw.edu/2014/02/innovation-spaces-supporting-individual-action/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도전 앞에서 [두려움]을 느낀다. 그 두려움의 원천은 바로 ‘불확실성(uncertainty)’이다. 만약 내가 행하는 도전에 대해 일정 부분 전문적 이해를 갖고 있으며, 이 도전의 결과에 대한 ‘기대 가능성(upside potentials)’과 ‘최악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수준(downside risks)’까지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으면, 우리는 그 도전 앞에서 과함한 위험감수를 할 수 있다. 즉, ‘계산된 위험의 감수(calculated risk-takings)’를 기꺼이 할 수 있게 된다.
[두려움]은 ‘전문적으로 유도된 숙달 과정’을 거쳐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 밴두라 교수와 켈리 교수의 그간의 연구와 실험의 결과이다. 또한 이 ‘전문적으로 유도된 숙달 과정’은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증진시켜, 새로운 혁신이나 도전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되도록 하는데 이르게까지 한다고 한다.
새로운 도전 앞에 두려움을 느끼는가?
그렇다면, 도전의 과업에 해당하는 것과 관련된 전문적 학습을 먼저 행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학습]은 반드시 [경험적 학습(Experiential learning)]에 기초 해야 한다. 그래야만 ‘유도된 숙달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적 유도된 숙달 과정’을 잘 이끌어 줄 멘토나 교육자를 잘 만나는게 매우 중요하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는[경험적 학습(Experiential learning)]과 [기업가적 삶(an entrepreneurial life)]을 연계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영달 교수님,
늘 새로운 것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명령문 중에 “두려워말라”(Do not fear)가 366번으로 (하루에 한번꼴) 가장 많이 나온다는 사실은 올리신 글과 함께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해 주네요.
영달 교수님의 두려움 없는 모습으로 인해 주변의 많은 형제자매들이 용기를 얻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