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David Kolb가 발표 한 경험학습사이클 또는 경험학습모델(Experience Learning Model)은 대학 또는 대학원 과정의 Entrepreneurship 정규 교과목, 특히 기업가적 활동의 직접적 경험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라 할 수 있다.
경험학습 이론을 최초로 모형화하여 실제와 연결시키고자 시도한 대표적인 학자인 콜브(Kolb, D. A.)는 경험학습의 과정을 네 단계 주기의 순환 과정으로,
- 실제적으로 경험하는 구체적인 경험(Concrete Experience:CE),
- 다양한 관점에서 경험을 반추하는 성찰적/반성적 관찰(Reflective Observation:RO),
- 이와 같은 성찰적/반성적 관찰을 이론으로 통합시킬 수 있도록 일반화하고 원리를 창출하는 추상적 개념화(Abstract Conceptualization:AC),
- 학습한 것을 다른 구체적인 상황에 검증하는 행동적/역동적 실험(Active Experimentation:AE)으로 보았다.
경험학습이론 [經驗學習理論, Experiential Learning Theory] (HRD 용어사전)
이전의 포스팅을 통해, MBA 과정의 Entrepreneurship 교육은 ‘두괄적 접근’이 더 효과적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Entrepreneurship 교육은, 1) Entrepreneurial Mindset, 2) Understanding Entrepreneurs and Entrepreneurial Life, 3) Helicopter Viewing of Startups, 4) Seeking Opportunities & Assessment, 5) Business Modeling,…Startup Process…와 같은 흐름으로 전개 된다. 즉 전형적 ‘미괄적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경험과 스타트업 의향을 지닌 MBA 학생들에게는 ‘두괄적 접근’, 즉 경험학습모델의 개념을 채택하는 방식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먼저 스타트업 현장을 방문해서, 실제의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살펴보고, 또 어떤 인프라나 지원사항들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 경우를 먼저 경험하고 나서 ‘기회발굴’등의 일반적 프로세스를 거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의미이다.
아울러, 이와 동시에 현재 실존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해 ‘투자자의 시각’으로 이를 분석 및 평가하는 과정을 먼저 거치게 되면(경험학습이론에서의 RO 단계), 자신들의 스타트업 기회발굴에서 부터 비즈니스 모델의 설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경험학습이론에서의 AC 단계)들에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끝으로 ‘가상 스타트업 프로젝트’와 ‘모의투자’ 과정까지 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경험학습이론의 AE 단계를 거치게 된다.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동국대 Global MBA 학생들의 경우, 경험학습이론의 1단계인 CE 과정을 위해 [서울글로벌스타트업센터]를 직접 방문하였다. 현장방문 수업 전 학생들은 이미 유니콘 기업과 특정 스타트업에 대한 ‘비즈니스모델 분석’ 사례 학습을 수행하였고, 이들 기업의 ‘핵심성공요인’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수업시간을 통해 사전학습하였다. 아울러, 본 현장방문 수업 전 학생들은 ‘Startup Ecosystem’에 대한 과제를 이행함으로써, 실제의 스타트업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실제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이다.
*Seoul Global Startup Center
다음주와 다다음 주 학생들은 3주 연속으로 이어지는 현장방문수업을 전개 할 예정이다. CJ그룹에서 운영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방문하여 문화콘텐츠 분야의 스타트업 관련 현장을 경험하고, KOTRA를 방문하여 비 한국인 관점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와 함께, 어떻게 국제적 관계를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회탐색을 하게 될 예정이다.
3주간의 현장방문 수업이 끝나게 되면, 학생들은 기존의 강의실에서 이해했던 내용들과 현장방문을 통해 경험한 사항들을 통합적으로 접목하여 ‘성찰적 관찰’의 과정(RO)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