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을 강조하는 우리의 교육, 그러나 교육과정은 융합과 거리가 멀다!

우리의 ‘2015 개정 교육과정(현 초중등 교육과정)’은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방향성을 토대로 설계 되었다.
그런데, 교육과정을 세부적으로 살펴 보니, 여전히 “융합”과는 거리가 먼 구조와 구성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의 기초 교과인 ‘국어’를 보면,고등학교 과정의 경우, ‘언어와 문학으로서의 한국어’라고 달리 표현될 수 있겠다.
– 문학/독서/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일반)
– 실용국어/심화국어/고전읽기(진로)
위와 같은 구조를 지니는 것이 우리나라 고등학교 과정의 국어 교과 이다.

미국의 경우, 이를 ‘English’라고 교과명을 명명하는 것이 아니라,
‘English Language Arts & Literacy in History/Social Studies, Science, and Technical Subjects’로 표현하고 있다.

약어로 ELA 라고 한다. 미국의 학제는 우리와 달리 초중고교 과정이 구분되지 않고, 유치원 과정 부터 12학년까지 통합된 학제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통상 K-12 교육과정이라 한다.

‘English Language Arts & Literacy in History/Social Studies, Science, and Technical Subjects(ELA)’는 우리나라에는 이와 대치되는 것이 없는 미국 고유의 교과과정이라 할 수 있다. 통상 유치원과정 부터 5학년까지(K-5)는 ‘English Language Arts’와 ‘Literacy in History/Social Studies, Science, and Technical Subjects’가 별도로 구분되지 않고 통합적으로 다루어진다.

이는 1) English Language(모국어-언어-로의 영어; 읽기, 쓰기, 말하기와 듣기로 구성), 2) Arts(영어-읽기, 쓰기, 말하기와 듣기-를 기반으로 한 교양 학습-역사/사회, 과학, 기술 교과 영역), 3) Literacy(역사/사회, 과학, 기술 교과 분야 별 문해력), 이상 3개의 세부영역이 통합적으로 다루어지는 고유한 교과이다. 6학년부터 12학년 교육과정은 보다 심화 되는 관점으로, ‘English Language Arts’와 ‘Literacy in History/Social Studies, Science, and Technical Subjects’가 구분되며 보다 전문화 된다.

‘English Language(모국어-언어-로의 영어; 읽기, 쓰기, 말하기와 듣기로 구성)’는 언어학적 측면에서의 내용이 더 강조 되고, ‘Literacy in History/Social Studies, Science, and Technical Subjects’는 각 영역 별 심화 및 전문화된 학습 내용이 강조된다.

단지 외워서 알고 있는 지식으로의 관점이 아닌, ‘이해하고 활용하는 법-문해력(literacy)’의 관점에서 다루어 진다.

즉, 언어로서의 전문적인 내용과 각 세부 교과 영역 별 심화 지식이 결합되어
1) 창의적이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역량,
2) 특정 주제 및 영역에 대해 질적(qualitative) 커뮤니케이션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역량,
3) 특정 주제 및 영역에 대해 양적(quantitative) 커뮤니케이션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역량,
4) 상황(text)과 활동과업(task)에 부합한 창의적이고 비판적 사고 그리고 질적-양적 접근법을 통해 통합적 문제해결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데 주된 목표를 두고 있다.

유치원 과정(K)부터 12학년까지 준용되는 English Language Arts & Literacy in History/Social Studies, Science, and Technical Subjects(ELA)는 유치원 과정부터 ‘College and Career Readiness Anchor Standards(대학교육 및 직업 준비 연결기반 표준)’과 부합하도록 세부 교과 내용이 구성된다.

따라서, ‘읽기-쓰기-말하기와 듣기’와 같은 언어학적 내용들이 대학교육과정이나 직업적 활동을 준비할 수 있는 차원에서 다루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과정에서 대학에서 다루는 보고서나 논문의 형식의 글쓰기를 실습 하는 경우, 기업이나 사회에서 다루어 지는 특정 기술적 사항에 대해 ‘기술 보고서(technical report)’를 작성하는 등의 실습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는 등의 접근법이다.

이런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때문에, 교사 1인이 국어를 지도하는 우리의 방식과 달리 미국에서는 ELA를 영어교사 그리고 교과교사들이 함께 지도하는 팀티칭을 한다. ‘옴니버스’ 방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우리의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모두 살펴 보았다.
융합교육과는 거리가 멀고, 또한 실용 및 심화 국어의 내용도 실제의 세계와 거리감이 느껴진다.
왜 대학생들이 제대로 된 글쓰기가 잘 안되는지…
그리고 왜 기업의 신입사원들이 시장조사나 경쟁환경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작성의 기초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지…
그 원인의 배경을 쫓아 보면, 우리의 중고교 국어 교육과정이 실제의 세계에서 필요한 융합적 측면의 언어(모국어, 나랏말) 활용력을 키우기 보다, 수능 지문 빨리 해석하고 문제 풀기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의 제약 때문 아닐까 하는 것으로 정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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