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업 “그랩(구 마이택시)”을 싱가포르로 유치해 싱가포르가 얻은 것

“그랩(Grab)”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MyTeksi”라는 브랜드로 창업을 했습니다.

Source: http://www.grab.com

그리고 2014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운용사인 “Vertex Venture Holdings”로 부터 1천만불 투자를 받으며 싱가포르로 회사의 본사를 옮겼습니다. 싱가포르 정부의 규제혁신이 전제가 된 조건 입니다. 
후속적인 투자를 받으며, 싱가포르 중심가에 1억불을 투자하여 R&D 인프라를 구축 했습니다.

현재 “Grab”은 아세안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약 5천명 이상을 고용하였고, 싱가포르에서만 3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Source: http://www.saigonexpatservices.com

싱가포르 정부가 국부펀드를 활용해 “Grab”을 유치하면서 얻은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표면적으로는 고급 기술 일자리 3천개 이상을 얻은 것 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자율 주행 자동차”를 라이브 테스트 할 수 있는 “라이브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구축 했다는 점 입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들을 산업화/상용화 할 수 있는 “디지털 규제와 제도-디지털 혁신 인프라-디지털 문화-디지털 전문 인력 양성” 이 모든 것을 “Grab”이란 1개 혁신 기업을 통해 “라이브 테스트”할 수 있었다는 점 입니다.

이제 미국을 제외하고, “디지털 비즈니스”를 선도적으로 경쟁력 있게 행하려면, 싱가포르에서 “라이브 테스트”를 해보지 않고서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어렵습니다.

“혁신의 라이브 테스트베드” 전략, 원천기술을 갖지 못한 중소형 국가나 지역들이 취하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고난이도의 혁신 전략 입니다.

미국의 피츠버그 – 자율주행 자동차 및 사물 인터넷
영국의 쉐필드 – 바이오 메디컬
스웨덴의 스톡흘름 – 지능형 수퍼 상용차
일본의 후쿠오카 –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기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 인공위성 및 영화 기술

Source: http://www.wbur.org/

위 사례들은 “혁신 클러스터”로 불리우기도 하고,
“혁신의 라이브 테스트 베드 기지”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이들은 원천기술력은 부족하지만, 적어도 응용기술과 상업화/산업화 부분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매력적인 고성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20세기 개발경제의 패러다임에서 혁신 정책을 다루고 있습니다.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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