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의 법칙 그리고 “퀀텀-쉬프트(Quantum-Shift)”

기술적 환경 기반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 가면서 기업 세계의 경쟁의 법칙 역시 이전과는 다른 변화 폭을 지닌다.

19세기와 20세기 중반까지 산업화 시대에서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 싸움”을 했다.
이를 통해 가격 및 시장(유통) 지배력을 누가 얼마나 빠르게 또 수준있게 확보하는가가 매우 중요했다.

20세기 후반 부터 본격화 되기 시작한 “디지털 시대”는 연계와 연결 그리고 네트워크 기반의 협업이 저비용 구조로 가능하게 함으로써, “플랫폼 경제” 시대를 열었다.

특별히 이를 통해 “개인화”가 가능하면서도 저비용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세상이 만들어 졌다. 따라서, 이때 중요한 것은 개인의 기호 및 행동 특성 등을 섬세하게 파악하여 최적 구조로의 “프로모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할 수 있는가가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21세기 들면서, “플랫폼”은 이제 진화하여 “생태계”가 되었다.

특별히 이 “혁신 생태계”는 주체가 참여자들간의 균형있는 상호 성장이 가능하도록 리더십을 발현함으로써 “공진화(co-evolution)”를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이제 특정 리딩 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생태계”는 고유한 가치 지향성을 지닌다. 이 생태계에는 고객도 구성요소로써 참여하며 중요한 지위를 지닌다. “OO빠 현상”이 이의 한 단면으로 고객은 해당 생태계와 동조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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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업력을 지닌 IBM은 20년 업력의 알파벳(구글)의 1/6 수준이고, 한때 아기처럼 어리게 대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는 1/8 수준으로 전락했다.

1946년도에 설립된 소니는 1981년에 설립된 소프트뱅크에게 일본의 IT 대표주자 자리를 완전히 넘겨 주었다. 시가 총액도 이제 절반 정도 수준이다.

현재 대한민국 최고기업이라고 하는 50년 업력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년 업력인 알파벳(구글)의 1/3 수준이다.

LG 전자는 1958년도에 설립이 되어, 1969년에 설립된 삼성전자 보다 10여년 정도 선배격이다.
그런데 현재 시가총액은 약 1/28 수준이다. 특히 최근 10여년간 주가수익률은 -39%를 보이고 있다.

LG 전자는 세탁기도 잘 만들고, 에어컨도 아주 잘 만든다.
가전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영업을 잘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자본시장에서는 이를 평가 해주지 않을까?
단지 스마트폰 분야가 적자를 내서? 현금흐름이 매력적이지 않아서?…
물론 이런 내용들도 반영된 내용이지만, 자본시장에서는 LG 전자가 변화된 패러다임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전히 19세기 그리고 20세기적 경쟁의 법칙에 순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이 경쟁하는 환경은, “규모와 범위의 경제 -> 플랫폼 경제 -> 생태계 경제”로 그 법칙의 “퀀텀-시프트”가 일어 나고 있다.

“혁신 고유의 성격”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담은 “혁신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고 또 성장 시킬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 대기업들은 고민하지 않으면, 그 추락하는 흐름에 날개마저 찾기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