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위한 “라이브 테스트베드 전략”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에 첫 자율주행자동차 “옵티머스 라이드”가 공식 서비스에 착수했다고 한다.

수년 째 정부 관계자를 만날 때 마다, 뉴욕시의 혁신정책을 참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 혁신의 라이브 테스트베드” 전략을 국가 혁신전략으로 채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우리는 기존 세계의 혁신 클러스터들을 따라 잡기는 커녕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국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주요 산업기술에서 세계 최고 선도의 자리를 유의미하게 확보하고 또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무엇 보다 시장 규모가 작고, 이는 유효시장의 규모에 있어 한계가 있기에 위험자본의 참여와 성숙 정도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시장 기회 + 위험 자본” 이는 혁신의 필요조건에 해당한다.

뉴욕 브루클린 일대에는 혁신 클러스터가 여러개가 있다.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 브루클린 인더스트리 시티,

이 혁신 클러스터들은 공통적으로 과거 군사시설이었다.
이를 스타트업/혁신기업들이 함께 모여서 “창조적 혁신”을 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춘 곳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그 규모가 매우 크다. 특히 “인더스트리 시티”는 그 이름 처럼 도시로 불리워도 될 만큼 규모가 크다.

“혁신 클러스터”가 유의미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클러스터” 자체가 임계 규모 이상의 유효시장이 되어야 한다.
그 자체가 시장이 될 규모를 갖추게 되면,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하려고 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선순환적 성장을 하게 되는 개념이다.

또 같은 맥락에서 혁신적 산물이 초도 소비 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이때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 먼저 공공 부문에서 혁신적인 산물을 구매 함으로써, 혁신 기업들은 이 경험치와 실적을 기반으로 스스로 시장을 개발 및 성장 시켜 나간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은 실리콘 밸리에서 개발 되었다.
뉴욕이 이 기술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지역은 아니었다.
그런데, “상용 서비스”를 행할 수 있는 “라이브 테스트베드”를 제공함으로써 “자율주행자동차산업”에서는 뉴욕이 이제 선도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응용기술과 응용서비스가 타 지역 보다 더욱 빠르고 규모있게 전개될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미 뉴욕은 미국 전역으로 부터 그리고 세계로 부터 “자율주행자동차”, “브로드밴드” 그리고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가와 기업들이 스스로 찾는 곳이 되고 있다.
바로 “브루클린-퀸즈”를 잇는 “차세대 지상 트램 프로젝트” 때문이다.
우리와는 달리 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스타트업”들이 구조적으로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구조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기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연합하여 새로운 제3의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현재 행하고 있는 “혁신성장”이라는 국가 의제는 전혀 혁신적이지 못하게 추진되고 있다.
과거 관행적이거나 현상유지적 흐름에서 이름만 “혁신성장”을 달고 있다.
더 나아가 “4차산업혁명”이란 이름으로 교묘하게 포장되고 있다.
상당한 예산을 쏟아 부어도 효과나 성과가 미미한 이유이다.

항공우주 등 초대형 혁신 프로젝트를 몇개 띄우고,
법과 제도 그리고 정책 프로그램을 스타트업들이 이 초대형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전 세계적인 수준으로 규모와 개방성을 가지고 가 국내의 전문인력과 해외의 혁신가 및 기업들이 상호 연합하여 이 프로젝트에 참여 하기 위해 창업을 하거나 한국으로 몰려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한국경제의 제반 당면 문제들은 이 길 외에는 달리 다른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